차입금 1년 연장 시한 임박… 국내외 복수기업과 협상중

  • ▲ 산업은행이 22일 금호타이어를 중국계 더블스타에 매각한다는 주장에 대해
    ▲ 산업은행이 22일 금호타이어를 중국계 더블스타에 매각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 뉴데일리


산업은행이 22일 금호타이어를 중국계 더블스타에 매각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산은 측은 "금호타이어 매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더블스타를 선정하고 매각협상을 진행했으나 금호타이어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추가 가격인하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금호타이어를 당장 매각하는데는 실패했으나 내부 정비 과정을 거쳐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각해야 하는만큼 더블스타를 비롯한 복수 기업들과 물밑 협상을 지속해왔다. 

이 협상은 은행 내 금호타이어 매각TF를 꾸려 이대현 수석부행장이 챙기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SK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의사를 보였으나 출자 전환 및 감자 등 요구사항이 맞지 않아 논의가 지속되지 못했다. 산업은행 내에서는 "배임이 우려되는 무리한 요구"라는 의견이 많았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매각의 첫 단추로 노사의 자구안 합의를 강조하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달 1조3천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1년 간 연장했다. 적어도 1년 안에 금호타이어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채권 만기 연장의 조건으로 이달까지 경영정상화 계획 실행을 위한 노사 약정서 체결을 요구했다. 이달 말까지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노사 간 양해각서(MOU) 등이 체결되지 않으면 만기 연장의 효력은 사라지고 만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경영개선 기간 내 임금을 동결하고 임금체계를 조정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강하게 저항하고 있어 합의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