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도급·파견직 대상 은행장 초청 영화관람 행사 개최직원 아우르고 고객과 소통…지방은행 1등 브랜드 구축
  • ▲ 빈대인 부산은행장. ⓒ 부산은행
    ▲ 빈대인 부산은행장. ⓒ 부산은행
    빈대인 부산은행장이 지난해 취임 후 소통 리더십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은행 직원뿐 아니라 비정규직 직원들도 한 가족으로 살뜰히 챙기고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진심을 담은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16일 오후 '은행장의 영화 관람 초청' 행사를 개최하고 빈대인 부산은행장이 직원들과 영화 '챔피언'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예전부터 매년 임직원 초청 영화 관람 행사를 펼쳐왔는데 빈대인 은행장이 올해 준비한 행사는 조금 남달랐다.

일반 은행원이 아닌 미화‧보안‧시설‧안내 업무를 수행하는 용역‧도급‧파견직 등 비정규직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빈대인 은행장이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객장 청소나 보안 업무 등 은행에서 반드시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을 한 가족으로 생각해 각별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행장 취임 전 인사부장으로 일하며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왔고 영업 현장에서 비정규직 직원들이 겪는 고충을 충분히 알고 있던 만큼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빈대인 행장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끊임없는 소통 리더십을 펼치며 와해된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노력해왔다.

작년 BNK금융지주가 전 CEO 리스크로 크게 흔들린 뒤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고 새로 선출된 김지완 BNK금융회장, 빈대인 부산은행장이 합심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빈대인 행장은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직급별 승진 규모를 확대하고 행내공모제 활성화, 본부부서 FA 제도 등 기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유연한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인사 실험으로, 빈대인 행장이 승진자 모두에게 직접 사령장과 선물을 전달하는 등 조직 내 사기와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빈 행장은 새 CEO 취임 전 불거진 노사갈등을 해결하고자 BNK부산은행 사랑의 호프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노사화합을 도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화두로 내건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고객의 진심을 듣다'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부산은행 상품과 서비스, 업무 관행, 부산은행에 필요한 제도와 관련된 고객 건의 내용을 접수받아 심사하고 총 100만 원에 달하는 시상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 측은 고객의 믿음을 바탕으로 신뢰경영을 펼치고, 고객에 대한 관심을 통한 소통경영, 고객의 변화에 앞서가는 혁신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빈대인 행장이 취임 전부터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직 화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소통 경영을 통해 직원 사기 진작은 물론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려 1등 지방은행 브랜드를 사수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