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한 '치킨+영화권' 쿠폰 사용못한 고객 불만 폭주티몬선 "지난달 28일 이미 종결된 일" 강조만
  • ▲ 지난해 12월 티몬에서 판매한 쿠폰. 당시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빚었다.ⓒ온라인커뮤니티
    ▲ 지난해 12월 티몬에서 판매한 쿠폰. 당시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빚었다.ⓒ온라인커뮤니티


    실제 사용을 거의 하지 못하는 '휴지 티켓' 쿠폰을 팔아 논란을 빚었던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사건 이후 판매량의 약 13%만 환불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티몬에 따르면 당시 문제가 된 쿠폰의 판매량은 총 1만 5000개. 환불 건수는 총 2000건이다. 티몬 관계자는 "영화예매가 전혀 되지 않는 쿠폰은 아니었기에 만족하고 사용한 고객들은 환불을 요청하지 않아 제외, 별도로 환불을 요청한 고객에게 모두 전액 환불조치를 취한 통계"라고 설명했다. 
     

  • ▲ 지난해 12월 티몬에서 판매한 쿠폰은 당시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빚었다.ⓒ온라인커뮤니티
    ▲ 지난해 12월 티몬에서 판매한 쿠폰은 당시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빚었다.ⓒ온라인커뮤니티


    파문이 일었던 일명 '휴지티켓' 사건은 지난해 12월에 시작됐다. 당시 티몬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BBQ 황금 올리브치킨+영화예매권2'을 1만9900원에 특가판매했다. 하지만 구매한 쿠폰으로 사용 기간(12월 27일부터 1월 26일까지) 내에 치킨을 시키려 BBQ매장에 전화를 걸면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지점매장에서만 쿠폰을 쓸 수 있다는 답변만 돌아왔고, 영화예매권은 좌석 선택은 물론 당일과 주말예매마저 불가능해 회사 게시판에는 낭패를 봤다는 식의 불만이 넘쳐났다. 더욱이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에도 티몬은 당시 70%의 환불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해 큰 비난을 샀다.  

    이에 티몬 측은 "비비큐 매장수는 총 1273개로, 비비큐 홈페이지에서 주문 시 전국 어느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마련한 소비자 보호 가이드 라인에도 소셜커머스로부터 구매한 미사용 쿠폰을 제시할 시 70%를 환불받을 수 있게 돼 있다"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하지만 우리는 쿠폰 사용유효기간 내에 미사용 고객 중 별도로 환불을 요청한 경우, 모두 전액 환불조치를 완료했으며 이 사건은 2월 28일자로 종결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티몬은 종결된 '휴지티켓 파문'이 또 다시 불거지자 유독 소셜커머스엔 날선 비판 목소리가 잦다며 유감을 표했다. 티몬 관계자는 "사이트에서 판매된 상품에 직접 책임을 지지 않는 통신 중계업자인 오픈마켓과 달리 소셜커머스는 '통신판매업자'로서 문제가 발생 시 실제 판매자가 상품에 대해 최종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오픈마켓에서는 문제가 발생해도 보상받을 길이 없지만 소셜커머스는 직접적인 배상 책임을 다 물고 있음에도 소셜커머스에 대해 소비자들은 냉담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련업계는 티몬으로부터 고질적 문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규모에 비해 미성숙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믿음이 중요한 온라인 거래의 특성상 연달은 신뢰감의 추락이 소비자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 티몬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