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큰 변동없이 보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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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가계의 경기전망이 지난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0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9월(101.7) 보다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의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천13가구가 응답했다.

    C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인 전망이고, 그 이하면 비관적 전망이라는 의미다. CCSI는 8월에 101.8, 9월에 101.7을 기록하며 최근 3개월간 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가계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경기 관련 지수는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10월 향후경기전망CSI는 80으로 전월(83)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앞으로 6개월 후 경기상황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한 달 전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취업기회전망CSI도 9월 80에서 10월 79로 1포인트 떨어져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9월 114에서 10월 113으로 1포인트 내렸고 가계부채전망CSI도 98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나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8, 107로 9월과 변동이 없었다.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며, 소비를 늘리지도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경기판단CSI도 9월의 72가 그대로 유지됐고 가계저축전망CSI, 현재가계부채CSI, 물가수준전망CSI 등도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다만 현재생활형편CSI(92), 가계수입전망CSI(101), 현재가계저축CSI(90)는 각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월 112에서 10월 114로 2포인트 올라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지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4%, 2.5%로 9월과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