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활동 취약, 미국 경기회복 확신 없어
  • ▲ 자료사진. ⓒ연합뉴스
    ▲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경기둔화를 야기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씻기지 않음으로 보인다.

    27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틀간 진행한 5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고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단기 리스크들이 감소했다"며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이러한 언급은 대부분의 전문가들 예상보다 (금리인상) 조치의 가능성에 대해 강한 힌트"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연준은 정확히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올해 연준 회의가 9월, 11월, 12월 3차례 남은만큼, 미국 대선이 있는 11월 회의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결국 금리 인상은 9월이나 12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고용 상황이 6월처럼 호조를 보이고 브렉시트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안이 안정된다는 전제에서다.

    성명에서 연준은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 5월 소폭 개선에 그친 데 이어 지난달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고용시장이 강화되고 있고,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28만7천 개로 발표돼 미국 내 고용부진 우려는 대체로 사라졌다.

    그러나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서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위협요인들과 금융 상황, 물가지수 등을 여전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 투자활동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 1월과 2월 1.7%를 기록한 뒤 3월부터는 계속 1.6%에 머물러왔다.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돌아 연준으로서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