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행사장 대신 대구 현장으로
  • ▲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섬 관광 활성화 협약 체결식. 왼쪽부터 김영춘 해양수산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연합뉴스
    ▲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섬 관광 활성화 협약 체결식. 왼쪽부터 김영춘 해양수산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연합뉴스
    다음 달 개각을 앞두고 국회 복귀설이 도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4개 부처 장관이 나란히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뭉칠 예정이었으나 사우나 화재로 무산됐다.

    해양수산부 김영춘, 행정안전부 김부겸,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섬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었다.

    이들 네 장관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다음 달 초로 관측되는 개각에서 여의도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개각설과 함께 이들 4명이 카메라 앵글에 동시에 잡히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 만했다.

    현재 행안부와 문체부 장관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각각 거론된다. 국토부 장관에는 국토부 관료 출신인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손병석 전 1차관, 최정호 전북 부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해수부 장관에는 김양수 차관과 김인현 고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하마평에 오른다.

    그러나 이날 입각 동기모임은 앞선 오전 7시11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의 한 사우나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무산됐다.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다중이용시설 화재로 김부겸 장관이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기 때문이다. 이날 화재로 2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김 장관은 대구 수성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김 장관은 철저한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일대일 전담공무원 배치·지원 등을 지시한 상태다.

    한편 이날 섬 관광 활성화 행사는 김부겸 장관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맥이 빠졌다. 섬 관광 활성화 정책이 섬 주민소득 증대와 맞물려 유인도 위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인도와 정주 여건을 담당하는 행안부 수장이 참석하지 못해서다. 행사는 무인도를 주관하는 해수부 주도로 진행됐다.
  • ▲ 화재 현장 찾은 김부겸 장관.ⓒ연합뉴스
    ▲ 화재 현장 찾은 김부겸 장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