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수·국순당 등 초록병에서 투명 페트병 교체지평주조, 무색 페트병 교체 위해 연구 진행중자원재활용법 개정으로 탁주도 투명 페트병 의무화 예정
  • ▲ ‘막걸리’가 투명해지고 있다. 막걸리·동동주 등 탁주는 먹는샘물과 달리 현재 투명 페트병 사용이 의무화되지 않았지만,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친환경 포장 방식 도입, 포장재 재료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각사 제공
    ▲ ‘막걸리’가 투명해지고 있다. 막걸리·동동주 등 탁주는 먹는샘물과 달리 현재 투명 페트병 사용이 의무화되지 않았지만,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친환경 포장 방식 도입, 포장재 재료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각사 제공
    ‘막걸리’가 투명해지고 있다. 막걸리·동동주 등 탁주는 먹는샘물과 달리 현재 투명 페트병 사용이 의무화되지 않았지만,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친환경 포장 방식 도입, 포장재 재료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평막걸리를 제조하는 지평주조는 기존 흰색 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평주조는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지평 이랑이랑’을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출시한 바 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이전 출시한 기존 제품들도 무색 페트 사용에도 품질 이슈가 없도록 내부적으로 연구를 거듭하고 있고, 페트 개발 적용에 대한 부분도 병행하고 있다. 품질 유지에 대한 부분이 해결 되는대로 순차 적용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장수·국순당 등 주요 막걸리 업체들도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에 편리한 친환경 무색 페트병으로 제형을 전면 교체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7월 자사 제품 ‘국순당 생막걸리’의 녹색 패트병을 친환경 투명 용기로 바꿨다. 투명 용기뿐만 아니라 라벨도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도 바꿨다. 수분리성 라벨은 그대로 버려도 재활용 공정에서 물로 쉽게 분리된다. 

    서울장수주식회사의 ‘장수 생막걸리’도 지난해 기존 병에서 친환경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충북 진천 제조장은 물론 서울 내 제조장 7곳(영등포, 구로, 강동, 서부, 도봉, 성동, 태능) 등 ‘장수 생막걸리’를 생산하는 모든 제조장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러한 변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있다. 

    개정 법령의 핵심 내용은 포장재를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 4단계로 나눠 분담금을 차등 부과하는 것이다. 해당 등급에 따라 생산자가 납부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해 부과하게 되면서 주류업계도 이에 발맞춰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교체하게 됐다.

    현재 음료와 생수병에만 적용하고 있는 투명 페트병 사용 의무화를 내년부터는 주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주로 흰색이 쓰이는 막걸리통은 모두 투명하게 바뀐다. 기존 불투명 막걸리통은 일반 플라스틱으로 분류돼 처리돼 왔다.

    막걸리뿐만 아니라 전통주도 투명한 병으로 바뀐다. 지난해 국순당은 2015년 이후 5년만에 ‘백세주’를 리뉴얼해 기존 불투명한 병을 투명한 병으로 교체했다. 투명병은 불투명 병을 만드는 제작과정을 제거해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필환경 시대를 맞아 무색 페트병 도입에는 찬성하고 이에 협조할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변질 우려가 있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이를 테스트하고 대체제를 개발할 유예기간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