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단말 계기로 번호이동 수요 공략사전계약 앞두고 각종 프로모션 전개충성도에 따른 보상 높이는 추세
  • ▲ 갤럭시 S24 사전예약을 앞두고 이동통신3사의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
    ▲ 갤럭시 S24 사전예약을 앞두고 이동통신3사의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
    국내 이동통신3사는 삼성전자 갤럭시 S24 사전예약을 앞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신규 단말 출시에 따른 번호이동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는 19일부터 25일까지 국내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판매는 31일로 예정됐다. 

    통신업계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전작 판매량(109만대)보다 흥행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하는 방식은 고객들에게 대세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관련 통계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약 30~40% 정도가 사전예약을 통해 개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출시 이후보다 더 빠르게 단말을 받아보고 개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은품과 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사전예약을 앞두고 알림 프로모션부터 전개하고 있다. 사전예약은 단말의 흥행 가늠자 역할을 할 뿐더러, 정체돼있는 번호이동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통3사는 번호이동 시장 활성화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을 추구하는 한편, 타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충성도에 따른 보상을 높이는 추세다. 이는 사전예약과 관련된 마케팅 전략에서도 잘 드러난다.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을 통해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1만명에게 준다.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추첨규모와 증정 포인트가 두 배로 적용되며,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 사전예약을 마치고 개통까지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와 협업한 T 베어리스타 카드와 별 120개를 증정한다.

    KT는 사전예약 알림 신청 고객 1만명에게 네이버페이 3000원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자사에서 갤럭시를 4회 이상 개통한 장기고객을 ‘갤럭시매니아’로 설정하고, 인증을 거친 고객에게 삼성 모바일 포토 프린터를 증정한다.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고 사전예약과 개통을 마친 고객에게는 BESPOKE 제트봇 AI 등 경품을 내걸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닷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알람을 신청하면 즉시할인 2만원 쿠폰을 지원하며 카카오페이 1000포인트를 받는다. 에르메스 스니커즈 등 명품도 사전예약 알림 경품으로 준비했고,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더불어 강아지 선물도 받아볼 수 있다. 갤럭시 S24를 구매하면서 자녀에게 물려주는 중고폰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할 수 있는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사전예약이 시작되면 통신사별 혜택과 사은품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작 갤럭시 S23때는 단말 용량 업그레이드와 호텔 패키지 등 맞춤형 할인혜택과 제휴사 이벤트가 중심이 됐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가입하면 갤럭시 워치와 버즈 등 스마트기기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3사 공통으로는 무이자 할부 등 금리 혜택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중고폰 보상, 전용 요금제와 액세서리 등이 예고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면서 통신사향 단말 개통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사전예약에 혜택을 집중하며 신규 단말 수요를 공략하는 모습”이라며 “올해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저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