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스펜서 CEO, 게임 부문 1900명 감축 이메일 통보MS 전체 직원 8.6% 해당 규모… 경영 효율화 차원 풀이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글로벌 불황 여파도 영향 미쳐라이엇게임즈 등 줄줄이 인력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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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지 3개월만에 대규모 게임 인력 감축에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필 스펜서 MS게이밍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게임 부문 19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MS 게임 부문 전체 직원 2만 2000명 중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조조정은 엑스박스게임스튜디오, 액티비전블리자드, 제니맥스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사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MS와 블리자드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S는 2022년 1월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2023년 10월 인수를 완료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약 92조원)로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꼽혔다.

    MS의 이번 인력 감축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게임사 인수를 통해 들어간 비용을 감안했을 때 중복 인력을 정리하기 위한 효율화 차원에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불어닥친 글로벌 불황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전체 임직원 11%에 해당하는 530여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에픽게임즈, 일렉트로닉아츠 등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