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미국 재규어진테라피 시작으로 다섯 번째 투자브릭바이오,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 특정 위치에 결합 기술 보유
  •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미국 바이오텍 브릭바이오에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1700억원을 출자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브릭바이오는 변형 tRNA(운반 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 아미노산은 항체 구조를 변경해 특정 위치의 아미노산을 대체함으로써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링커에 접합할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굴한 다양한 변형 tRNA들을 활용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가능하게 해 준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바이오 신사업 기회를 탐색할 뿐만 아니라 브릭바이오의 독자적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활용해 ADC와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기술의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2022년 3월 미국 재규어진테라피를 시작으로 8월 미국 센다바이오사이언스, 2023년 4월 스위스 아라리스바이오테크, 9월 국내 에임드바이오에 이어 다섯 번째 투자다. 재규어진테라피는 AAV 유전자 치료제, 센다바이오사이언스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의약품, 아라리스바이오테크와 에임드바이오는 ADC에 각각 특화된 기업이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 부사장은 “브릭바이오는 견고한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물질 및 치료제 개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존 보이스 브릭바이오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삼성의 투자를 통해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의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첨단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