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배달앱 수수료까지 4만원 시대 '가시화'배달앱 요금제 변경에 부담 가중… 점주·소비자 부담"치킨값 4만원 머지 않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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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킹달러’ 현상까지 겹치며 연쇄적인 물가 상승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 역시 최근 배달 어플리케이션 요금제 변경으로 인해 점주 부담이 커지며 자영업자-소비자 모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치킨집을 운영하는 전국 소상공인들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로 인한 부담이 가중됐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루 전인 1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7원 내린 1386.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며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전날 장중 한때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환율로 인한 연쇄효과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밀가루와 기름 등을 사용하는 외식 브랜드의 경우 가격인상 요인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 배달 비용을 전가하며 가격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너시스BBQ, bhc, 교촌, 굽네, 푸라닭 등 치킨 브랜드 가맹점주협의회 대표는 최근 모임을 갖고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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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해 이들은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치킨집 사장님들 입장’을 내고 원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급증하는 가운데 배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들의 요금제 변경으로 고통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2만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 등 6000원을 떼이기 때문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

    입장문에 따르면 배민이 지난 1월 도입한 ‘배민1플러스’ 요금제는 앱 이용 수수료로 매출액 기준 6.8%를 내고, 배달비도 최대 60%까지 더 부담하게 된다. 쿠팡이츠가 최근 도입한 앱 이용 수수료는 매출액 대비 9.8%, 요기요 수수료는 12.5%에 달한다.

    이들은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장사를 접어야 하거나 음식 가격을 올려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치킨 한 마리에 3만~4만원 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조장하는 배달앱 수수료의 전면 개편을 요구한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배달앱의 일방적인 요금제를 전면 보이콧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