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은평롯데점, 키즈룸·키즈 메뉴 등 특화공간 선봬 애슐리퀸즈, 신도시·복합몰 등 주요 상권 공략유로모니터 "합리적 가격대 내세운 뷔페형 외식 전문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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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이 재전성기를 맞았다. 고물가에 합리적 가격과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빕스, 애슐리 등은 상권 및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특화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15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빕스는 지난 12일 서울 은평구에 ‘빕스 은평롯데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은평구 최대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은평점’ 3층에 약 250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빕스 은평롯데점 일부 공간에는 ‘키즈 프렌들리’ 콘셉트를 적용했다. ‘키즈 프렌들리’ 공간은 어린이 동반 고객층을 주 타깃으로, 어린이 친화적인 요소를 강화했다.
일반 좌석과 분리된 별도 공간을 ‘카니발’ 콘셉트의 키즈룸으로 구성했다. 소품을 활용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월도 마련돼 있다. 가족 식사에 최적화된 프라이빗룸과 아기침대가 있는 패밀리룸, 돌잔치 등 규모있는 행사를 위한 단체룸까지 다양한 공간을 선보인다.
은평롯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키즈 메뉴’도 주목할 만하다. 놀이공원 콘셉트와 어울리는 꼬마 츄러스, 팝콘, 구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부터 ‘미니 소떡소떡’과 ‘마라 로제 떡볶이’, ‘체다 크럼블 치킨’까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메뉴 위주로 구성했다.
앞서 빕스는 팬데믹 동안 일반 매장을 모두 프리미엄 매장으로 새단장했다. 인테리어와 함께 프라이빗 룸과 커플석, 창가 좌석까지 고급 다이닝을 온 듯한 느낌이 들게 다채롭게 꾸몄다.
하나의 메뉴로 세 가지 부위를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 콤보&플래터' 등 메뉴를 다양화하고 와인과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페어링존'도 도입했다. -
이랜드이츠는 2020년부터 기존의 애슐리 매장을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퀸즈로 전환하면서 80여종이던 메뉴를 200여종으로 늘렸고, 2020년 클로징한 스시 뷔페 수사의 메뉴까지 통합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애슐리퀸즈는 무분별한 확장이 아닌 접근성이 높은 신도시·복합몰 등 주요 상권에 입점해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내 150호점 오픈을 목표로 현재 84여곳 매장은 운영 중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업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103조2664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레스토랑 시장이 전년 대비 11% 성장하며 외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시안·패밀리·유럽·피자 레스토랑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카테고리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전년 대비 30% 커졌다.
유로모니터는 거리두기와 소비위축으로 긴 침체기를 지난 패밀리·아시안 레스토랑이 가파른 성장을 이룬 배경으로 뷔페형 외식 전문점의 호황을 꼽았다.
유로모니터는 "명륜진사갈비, 애슐리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뷔페형 외식 전문점이 인기를 끌었다"면서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모두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