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변호사, '푸른 솔 사회정의 장학기금' 1.2억 쾌척장학생 2명 선발해 매 학기 300만원 생활비 지급유 회장, 30년간 누적 3.5억 기부 … 소장품 114점 기증 예정
-
고려대학교에 후배들의 학업을 돕는 데 써달라며 졸업생들의 장학기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도착하고 있다.고려대는 지난 7일 본관 총장실에서 '강완모 변호사, 푸른 솔 사회정의 장학기금 기부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미국에서 활동하는 강완모(경영 75학번) 변호사는 고려대 후배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푸른 솔 사회정의 장학기금'을 만들어 기부했다. 내년에 신설될 이 장학기금은 학생 2명을 뽑아 졸업까지 매 학기 30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한다.강 변호사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미국에서 6년간 고려대 국제재단 이사장으로 봉사했고, 현대자동차경영관 건립기금, SK미래관 기금, 과학도서관 발전기금, KUPC(KU 프라이드 클럽) 기금을 통해 후배들의 '천원의 아침밥'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힘써왔다.이에 고려대는 SK미래관에 강완모 캐럴, 과학도서관리노베이션에 강완모 아이디어룸을 조성했다.강 변호사는 기부식에서 "저와 아내(김난원 씨)는 후배들이 사회정의를 위한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장학기금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앞서 6일에는 본관 총장실에서 유상옥(상학 55학번)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의 장학기금·유물 기부식이 열렸다.유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기부하며 남다른 모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994년 100주년 기념관 건립 기금을 시작으로 리모델링 기금, 프로그램 운영 기금 등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고려대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그간 누적 기부액은 3억5000만 원에 달한다.문화경영에도 관심이 큰 유 회장은 고려대 박물관에 명기, 토기 등 소장품 114점을 기증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3년 미술품과 문화재를 다 함께 누릴 수 있게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과 코리아나 미술관을 결합한 '스페이스 씨'를 설립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모교인 덕수상고 등에 개인 소장 유물을 기증해 왔다. 2022년에 그 공을 인정받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유 회장은 기부식에서 "직장 생활과 CEO로 60년 넘게 일하면서 모은 걸 조금이나마 모교에 기부하는 게 교우로서 할 일"이라며 "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학업을 성실히 하며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동원 총장은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려대 발전에 기여해주신 유상옥 회장님, 강완모 변호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장학금은 학생들이 글로벌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