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사 미수금 작년말 대비 48%↑업계 "수주실적 늘어 미수금 증가"HUG 대위변제액 회수울 8% 불과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부동산시장 한파가 지속되면서 민간·공공부문 미수금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 10대 건설사가 공사를 하고도 받아내지 못한 돈은 3분기 기준 17조원을 돌파했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위변제액 회수율은 8%대에 머물러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중 공사미수금·분양미수금·매출채권 등으로 미수금 항목을 명확하게 공개한 9개 건설사의 미수금은 17조63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16조9336억원)보다 4.2% 증가했다.

    미수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건설로 공사미수금만 4조9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조3233억원다 47.7% 늘어난 수치다.

    현대건설의 분양미수금은 1967억원으로 지난해말 1066억원보다 늘어나 공사 및 분양 미수금 합산액만 5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건설사들은 미수금 경우 대부분 받기로 약정된 금액인데다 공사수주 실적이 많을수록 늘어나는 구조인 만큼 당장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사업 경우 준공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대급이 완납되는 경우가 있다"며 "수주실적이 늘면 미수금도 일정부분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UG는 전세보증 사고 여파로 3조9911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먼저 지급하는 대위변제액이 4조원에 육박했지만 회수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있는 까닭이다.

    HUG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291억원, 사고 건수는 1만8687건이다.

    전세보증에 가입한 주택 세입자에게 반환을 요청받은 HUG가 올해 1∼10월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3조3271억원이다.

    전세보증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을 때 HUG가 자체 자금으로 먼저 세입자에게 반환한 뒤 2∼3년에 걸쳐 경매 등으로 회수하는 상품이다.

    전세보증에 가입한 주택의 세입자에게 반환을 요청받은 HUG가 올해 1∼10월 내어준 대위변제액은 3조3271억원이다.

    올해 연간 대위변제액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HUG가 집주인으로부터 받아내는 회수율은 지난 8월 기준 8%대에 그치고 있다. 이에 HUG는 올해 3조9911억원 영업손실을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