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이하 인미협)는 7일 성명서를 통해 "MBC'100분 토론'이 인터넷 여론을 수렴한다는 명분으로 매주 '다음 아고라에 글을 남겨달라'는 홍보를 지속하고 있고, 아고라는 'MBC 100분 토론' 페이지를 만들어 관련 기사를 메인 뉴스면에 편집한다"면서 "MBC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에 유착관계가 벌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인미협은 "'100분 토론'이 아고라를 간접 광고 한다'는 우리 주장에 MBC노조가 'MBC의 아고라 홍보로 다음이 얻은 영업적 이익의 구체적인 수치를 밝혀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면서 "많은 다양한 비영리 게시판이 있는데 왜 신문법상 등록매체도 아닌 아고라를 여론 수렴의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인미협은 이어 "MBC 'PD수첩'과 '100분토론'에 민사 소송을 내고 방통심의위원회에도 제소할 예정"이라면서 "MBC노조가 정략적 목적으로 인터넷 악덕 재벌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의 기쁨조 노릇이나 하겠다면 당장 노조를 해체하고 다음 홍보팀 직원으로 들어가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다음은 인미협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 MBC노조는 '다음'홍보팀 직원으로 취직해라!

    MBC노조는 지난 4일 특보를 통해 '<100분토론>이 아고라를 간접광고 한다'는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의 주장에 대해 "지난달 5일과 12일 방송분에서 보여준 것은 아고라 게시판이 아니라 <100분토론> 홈페이지였다"며 "공적인 토론공간인 '다음 아고라'가 영업적 이익을 받았다면 도대체 어떤 것인지 정확한 근거와 수치를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또한 "SBS <시시비비>와 KBS <열린토론>, YTN 뉴스에서도 인터넷 여론 소개를 해오고 있다"며 "다음 아고라 활용은 '특정 게시판 홍보'가 아니라 '다양한 여론 수렴'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실현'이란 측면에서 오히려 칭찬 받고 권장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본 협회는 MBC노조의 포털에 대한 비지성과 비양심적 태도에 경악한다. MBC <100분토론>은 인터넷여론을 수렴한다는 명분으로 매주마다 다음 아고라의 글을 소개하고, 아나운서의 멘트를 통해 "다음 아고라에 글을 남겨주십시오"라는 홍보를 지속해오고 있었다. 또한 다음 아고라는 페이지를 만들고, <100분토론>관련 기사를 메인뉴스면에 편집한다. 그야말로 돈이 되면 불법 저작권침해, 음란물 유통 방조 등 무슨 일이든 다하는 인터넷 악덕 재벌 (주)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국민이 지분 70%를 갖고 있는 MBC 간의 유착이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MBC노조는 다음 아고라를 공적인 토론공간이라 규정했다. 우선 대체 MBC노조가 무슨 근거로 전기통신사업업 상 부가통신사업자인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의 토론사업인 아고라가 공적이라는 것인지 그 법적 근거부터 제시하기 바란다. 인터넷재벌이 운영하는 사업공간이라도 MBC 직원들의 입맛에만 맞으면 공적인 것인가?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업이, 보다 많은 클릭수를 확보하여 이를 광고수익으로 환원한다는 것을 본 협회가 다시 가르쳐주어야 한단 말인가. MBC<100분토론>에서 "다음 아고라에 글을 남겨주십시오"라는 멘트를 한다는 것은 "특정 신문에 독자투고를 해주십시오"라고 홍보한 것과 똑같은 것이다. 아니 신문은 그나마 법적으로 여론조성을 할 수 있는 신문법 상 등록매체이지만 아고라는 그것도 아니다. 더구나 인터넷상에서는 수많은 다양한 비! 영리 게시판이 있는데, 왜 유독 특정 정치세력이 준동하는 인터넷 악덕 재벌이 운영하는 게시판만을 다양한 여론수렴의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인지 MBC에서 먼저 밝혀주기 바란다. 본 협회가 이 정도로 지적했으면 보다 철저히 공부한 뒤 반성을 할 것이지, 다음 아고라 홍보에 대해 "칭찬받고 권장해야할 일"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궤변을 늘어놓는 것이 공영방송 노조가 할 짓인가.

    이미 MBC는 에서 본협회의 회원사 프리존뉴스의 동영상 인터뷰를 무단도용했다. 본 협회는 수 차례에 걸쳐 항의했지만, MBC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또한 본 협회의 변희재 정책위원장이 지난 6월 26일 MBC<100분토론>에서 고의적으로, 포털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2부주제를 누락시키며 포털을 보호하기 위해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며 공개 질의를 보냈다. MBC는 이에 대해서도 "해명을 하면 오해가 더 커질 것 같아 해명하지 않겠다"라는 기상천외한 답변만 되풀이했다.

    본 협회는 MBC 와<100분토론>에 대해 민사소송 및 방통심의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MBC가 방송권력만 믿고, 본 협회의 합리적인 문제제기에 답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MBC노조는 쓸데없이 본 협회의 주장을 왜곡하지 말고, 오히려 과 <100분토론>에 본 협회가 공개질의 내용을 해명하도록 독려하기 바란다. 또한 국민의 돈으로 생산한 뉴스를 다음을 비롯한 포털사에 헐값으로 팔아넘기며, 포털사의 주머니나 채워주는 짓을 중단하도록 회사에 건의하라.

    마지막으로 MBC노조는 본 협회에 MBC의 아고라 홍보로 다음이 얻은 영업적 이익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방송사에서 간접광고로 걸리면, 간접광고 대상 회사가 얻은 구체적인 영업적 이익의 수치를 밝혀야한단 말인가? MBC노조는 위기에 몰린 다음을 지켜주기 위해 방송인으로서의 기본조차 포기하는 수준의 발언을 하고 있다. 포털사의 권력 남용으로 전체 언론시장이 죽어가며, 인터넷경제가 황폐화되고 있음에도, 정략적 목적으로 인터넷 악덕 재벌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의 기쁨조 노릇이나 하겠다면, 당장 노조를 해체하고 다음 홍보팀 직원으로 다들 들어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