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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자신과 관련한 '루머'를 기사화한 경향신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6시경 서울중앙지검에 경향신문 편집국장, 정치부장, 문제의 기사를 쓴 해당 기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레스 프렌들리도 중요하지만 언론인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일부 언론에서 비난을 위한 악의적 보도가 있어왔지만, 이번 건의 경우 도발적이고 정권흔들기 차원의 성격이 짙다"면서 "이 대변인 개인적 차원을 떠나 언론질서 정착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앞서 14일자 경향신문은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의 태국 순방에 이 대변인이 불참한 배경을 보도하면서 "이 대변인이 서울 강남 역삼동 룸살롱에서 얼마 전 선후배들과 어울려 고가의 양주를 여러 병 마셨고,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종업원들하고 시비가 붙었다"는 소문을 기사화해 파장을 불러왔다.
지난 10일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 순방 수행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나, 급격히 악화된 장인의 병세를 이유로 국내 잔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