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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 연합뉴스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국가적 노력에 동참, 실물경제에 영향이 큰 건설부문에 대한 재정 조기집행을 추진한 결과 6월말 현재 816억원을 집행해 계획대비 102%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공사는 비축기지건설 예산 1228억원의 65%인 798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범위 조정을 위한 공사비 조기집행과 신규 건설공사 조기발주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조기에 예산이 초과 집행되는 결과를 낳았다.

    선금 지급률 상향조정 및 지급기간 단축

    우선 공사는 비축기지건설공사 예산 조기집행을 위해 규정에 명시된 선금지급 최저비율을 올해에 한해 20%에서 50%로 상향 조정, 529억원의 선금이 지급됐다. 종전 기준(20%)을 적용하면 318억원이 추가로 집행될 수 있었던 셈. 또 선금은 통상 2월말경 지급돼 왔으나, 금년에는 해당업체에 대한 선금수령 독려 및 신속한 업무처리로 1월중 지급이 완료됐다고.

    신규 건설공사 긴급공사로 조기발주

    공사는 올해 신규 건설공사인 거제비축기지 입출하부두 건설공사를 조기에 착공하기 위해 조사설계용역(용역준공일  2008년12월28일) 이전에 입찰공고(2008년12월23일)를 냈고 긴급공사로 입찰을 실시해 입찰소요기간을 18일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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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한국석유공사 안양본사에서 열린 공사 대형화 및 선진화를 위한 '성과지표 쇄신 및 목표 서명식'에서 강영원 사장(오른쪽)과 김성훈 신규탐사본부장이 서명 후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공사범위 조정을 통한 건설공사비 조기집행

    공사는 거제비축기지 입출하부두 건설공사의 올해 공사범위를 조정, 상반기 선투입 가능 공정(Jacket 제작 및 철치 등) 설계변경을 통해 조기 시공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에 집행예정이던 공사비 42억원을 5~6월로 앞당겨 집행하게 됐다.

    조기집행 이행실적 점검 및 집행독려

    공사는 조기집행 목표달성을 차질없이 해내기 위해 조기집행점검단 T/F를 구성해 매월 조기집행실적을 점검하고 집행을 독려했다. 경영진에도 매주 조기집행 추진상황을 보고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 월별 재정 조기집행계획을 초과 달성해 왔다.

    재정 조기집행으로 건설경기 부양 효과

    공사는 올해 비축기지 건설공사 예산 1228억원중 66%에 해당하는 816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함으로써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건설업체, 특히 중소 하도급업체 자금난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제·울산·평택기지 건설현장에 건설인력 4만5000여명이 투입돼 고용효과를 창출했으며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중장비 1만대 및 건설자재(철근 약 6000톤, 레미콘 2만㎥ 등) 투입으로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에도 파급효과를 미쳐 국내 실물경제 조기회복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공사는 재정 조기집행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거제기지 입출하부두  ▲울산추가기지 건설공사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예산 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로 눈돌린 석유공사 "세계 기업순위 50위권 진입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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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원(왼쪽) 석유공사사장과 우즈베키스탄 나자로프 우즈네프티가스 사장이 지난 5월 11일(한국시간)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신규 광구 탐사사업 기본 협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에너지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생산광구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페루 최대 석유기업 페트로테크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석유공사는 해외생산광구 M&A를 통해 현재 95위권에 머물고 있는 기업순위를 2012년까지 50위권으로 끌어올려 명실공히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미국 남부지역 생산광구 인수 등 적극적인 M&A를 통해 2007년 기준 5만배럴에 불과했던 생산규모(일일)를 30만배럴로 늘리고 기대매장량은 28억배럴로 높였다.

    또한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지난 16일 "한국석유공사가 발행 예정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채권에 'A'등급을 부여한다"고 밝혀와 석유공사의 총 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이 55%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석유공사의 공격적 성장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