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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남용 부회장   ⓒ 연합뉴스

    LG전자가 2분기 매출액 14조4974억 원, 영업이익 1조1330억 원을 달성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2분기 기록(8560억원)이 깨졌다. 분기 매출도 처음 14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 및 LCD TV 수익성 개선, 에어컨 성수기 진입, 전사 비용절감 등이 최대실적 배경이다.

    5개 사업본부 모두 1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가 2분기 매출에서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등 다양한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본사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8조5000억원), 영업이익(7000억원), 경상이익(1조4000억원), 순이익(1조1000억원)도 모두 2000년 이후 역대 최고기록이다. 순이익과 경상이익은 2001년 2분기 이후 8년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기말환율 하락으로 보유 외화차입금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외환관련이익(2857), 해외법인과 자회사의 실적호조로 인한 지분법평가이익(4611억원)으로 본사 기준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매출액 4조5086억 원, 영업이익 2236억 원.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원가경쟁력을 갖춘 신모델 출시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영업이익률 5.0% 달성에는 LCD TV 판매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평판TV 판매량이 45% 늘면서 사업본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PDP모듈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4% 줄었다.

    ○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 4조8769억 원, 영업이익 5375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매출액은 역대 최고기록이다. 2분기 판매량도 역대 최고인 2980만대로 1분기(2260만대)와 지난해 2분기(2765만대)대비 각각 32%, 8% 늘었다. 특히 5월에 이어 6월에도 휴대폰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11.0%)은 신제품 확대, 주력 제품 판매호조, 원가절감 지속으로 1분기(6.7%) 대비 좋아졌다.

    ○ HA(Home Appliance)사업본부

    매출액 2조3388억 원, 영업이익 1807억 원. 글로벌 경기침체가 선진시장 수요감소와 경쟁격화로 이어져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지만, 원환 기준 매출은 10% 늘었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원가절감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7.7%)은 전년동기(4.8%)보다 크게 좋아졌다. 해외시장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감소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수익성은 LG가전의 경쟁력을 다시 보여준 대목이다.

    ○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

    매출액 1조7199억 원, 영업이익 1749억 원. 유럽, CIS 지역이 부진했지만,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호조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2%) 개선됐다. 영업이익률(10.2%)도 전년동기(10.1%)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신모델 적기 출시, 프리미엄 확대, 비용절감으로 전년 수준의 성과 달성이 가능했다.

    ○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

    매출액 1조159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 수요감소와 판가하락으로 전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줄었다. 손익 부분도 초기 투자비용이 늘면서 감소했다. 

    한편 3분기도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TV, 휴대폰 판매량이 2분기대비 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12.7조 원)대비 1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상반기와 같이 글로벌 경기와 경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실적호조 추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3분기는 지난해 3분기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