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 차량을 교체하고 새 차를 구매하면 세금을 감면해주는 정부 조치가 시행되면서 폐차되는 차량 대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에 따르면 노후차량을 폐차 또는 양도하고 새 차를 구매할 경우 취ㆍ등록세 부담을 덜어주는 정부 조치가 시행된 지난 5월 국내에서 폐차된 차량 대수는 6만2천31대이다.

    이는 조치가 실시되기 전인 지난 4월 폐차 대수인 4만3천468대보다 42.7%나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같은 달에 폐차된 5만6천602대보다는 9.6% 증가한 수치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세제 감면 조치로 오래된 차를 새 차로 바꾸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폐기되는 차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노후차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 초 10년 이상 운행한 차량은 전체 등록차량 중 32.2%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현재 1천703만3천715대 중 30.3%인 515만8천383대까지 감소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폐차된 자동차 대수의 경우, 25만2천7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폐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는 신차 구매 수요가 많이 위축돼 있었고 정부의 노후차 세제 감면도 실시되지 않았던 만큼 폐차율도 작년 수준에 못미쳤다"며 "경기가 회복될수록 폐기처분되는 노후 차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