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공 '돌봄봉사단'이 한 영구임대주택을 방문, 무의탁노인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10조원 대 조기집행 8만여 개 일자리창출 효과
    리츠 등 활용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적극

    대한주택공사(사장 최재덕)가 올 상반기에만 10.3조원의 자금을 풀어, 미분양 아파트 매입·신규 일자리 창출·사회공헌 활동 등 경제난 극복과 국민 복지 향상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주공은 올해 투자계획을 전년대비 10% 늘어난 15조8112억원으로 책정하고, 이중 당초 상반기 조기집행목표였던 9조6455억원보다 6454억원 늘어난 10조2909억원을 집행해 약 8만626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부터 경제난으로 일자리가 없어 생계를 꾸려가기 어려운 세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주공 노사가 한마음으로 복리후생비 40억원을 줄여 임대아파트 주민 1000명을 주부사원으로 채용, 주거복지 및 고객만족과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한 점이 돋보인다.

    이들 주부사원은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중환자·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들에게 청소·세탁·밥짓기 등 일상생활 지원은 물론 병원ㆍ약국에 갈 때도 도움을 주며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다.
     
    소위 '돌봄서비스'로 불리는 이같은 주부사원들의 활동은 치매 등 각종 노인성 질환과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전국 2만여 가정에게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경기악화 및 고용부진으로 청년층의 취업난이 가중됨에 따라 공공부문이 솔선하여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청년 인턴 150명을 채용하여 경제전반의 고용확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주공은 또한 최근 건설경기침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간 건설사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미분양 아파트 매입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5028호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한데 이어 금년에도 약 4000억원을 들여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3000호를 직접 매입할 예정이다.

    리츠, 부동산펀드 등 시장메커니즘을 활용한 부동산 시장안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금년 3월에 설립된 제1호 CR리츠(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사업에 참여해 미분양아파트 483호를 매입했으며, 곧이어 제2호 CR리츠 및 부동산펀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부응해 경기침체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중소기업 공사용자재를 지난해 13개 품목에서 금년 31개 품목으로 확대·구매하고 있다.

    주공에서 추진하는 복지사업 중, 다가구 매입 임대 거주 아동들을 위한 '그룹홈' 수혜를 받는 한 수혜아동이 주공 직원들과 함께 롯데월드 나들이를 하는 모습.  ⓒ 뉴데일리

    주공만의 특화된 ‘맞춤형 주거복지사업’ 눈길

    주공은 반세기 가까이 축적된 건설노하우 및 주거복지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주거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의 욕구를 충실히 반영한 ‘맞춤형 주거복지사업’을 전방위로 펼쳐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추진사업은 다가구주택 매입임대, 소년소녀가정 및 신혼부부 전세임대사업 그리고 쪽방, 비닐하우스 거주자 매입임대 및 전세임대사업 등이 있으며, 올해부터는 도심에 거주하는 1~2인 가구를 배려한 도시형 원룸형 주택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우선 소년소녀가정 전세주택 지원은 주공이 기존 주택에 대해 전세계약 체결 후 소년소녀가정, 교통사고유자녀 가정 등에게 무상으로 재임대해주는 사업으로 20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하여 작년까지 총 4579호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총 1000호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다가구 매입임대 사업은 다가구주택 등을 매입, 개보수 후에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시중전세가의 약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임대해주는 사업으로 2004년에 시작하여 작년까지 총 2만3618호 매입했으며, 올해는 6350호의 주택을 매입하여 임대할 예정이다.

    기존주택 전세임대는 기존 주택에 대해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시중전세가의 30% 수준으로 재임대하는 사업이며,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하여 작년까지 총 1만8746호를 지원했고 올해는 총 6300호의 전세주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심내 저소득층 신혼부부에게도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기존주택을 전세로 제공하고 있다. 임대조건은 기존주택 전세임대와 동일하며, 신혼부부는 직장근처에서 원하는 유형의 집을 저렴하게 지원받을 수 있어 호응도 및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올해는 자녀가 없는 혼인 5년이내의 신혼부부도 신청이 가능해져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린 셈이다. 올해 5천가구를 포함하여 주공은 2012년까지 총 1만5000여호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도나 화재방지시설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오던 거주자를 위해 주공은 쪽방 및 비닐하우스 거주자를 2007년부터 지원해오고 있다. 거주자를 대상으로 이주희망 수요조사를 하여 이주희망시기와 희망주택을 알아본 수 이를 토대로 작년까지 총 500호의 매입임대 및 전세임대주택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한사람 겨우 누울 수 있는 3~4㎡(1평) 방에 월 21~24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던 것에서 벗어나 화장실, 주방이 있는 약 30㎡(9평) 크기의 방에 월 임대료 8만원 선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도 약 70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며, 특히 올해 입주대상자에게는 임대보증금의 50%를 무이자로 지원하여 여건 개선에 큰 몫을 다할 계획이다.

    주공에서 매년 주거복지연대와 공동 개최하고 있는 '엄마손밥상' 행사 중 갯벌체험학습 장면.  ⓒ 뉴데일리

    위와 같은 주공의 주거복지사업에 대한 수혜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에 실시한 (주)리서치알앤에이의 '2008 임대주택 입주자 주거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도심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이 큰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자들의 주거여건 및 경제적 여건이 크게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정서적․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해 더 나은 생활기반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활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우선 다가구 매입임대사업의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는 95.5%의 입주민들이 주거지원사업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으며, 이와 함께 입주 전․후의 삶을 비교하는 문항에서는 81%의 입주민이 주택크기, 직장접근성 등 주거생활 전반이 향상되었으며 이전 거주주택과 비교하여 가족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기존주택 전세임대 사업의 경우 전체 입주 200가구 중 89.5%의 입주가구가 주거지원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였으며, 입주자가 직접 주택을 선정함에 따라 주거생활 전반(66%)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또한 가족생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소년소녀가정 등 전세주택지원 사업의 경우 입주 100가구 중 95%가 주거지원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입주전과 비교했을 때 긍정적으로 생활이 변했다고 약 90%가 답했다. 특히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강화되어 좋다는 답변이 51%에 달해 주거지원이 단순한 물리적인 지원을 넘어선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소년소녀가정에 꿈과 희망을

    이와 더불어 주공 디딤돌봉사단은 전세임대 등으로 지원하는 소년소녀가정 등을 대상으로 임직원의 정성을 담아 ‘소년소녀가정 Mentor제도’를 실시, 부모역할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소년소녀가정들과 정기적 교류를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주공이 단순히 전세주택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소년소녀가장이 건강하고 활발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혜자의 일상을 살피고 돕는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해 전국 소년소녀가정 30가구를 대상으로 19개부서 약 270여명이 참여해 문화체험활동 및 학습지도활동상담 등 부모 또는 형제자매로서의 역할을 했다.

    주공 디딤돌봉사단이 '소년소녀가정 Mentor제도'를 실시하는 장면.  ⓒ 뉴데일리

    올해 주공 서울지역본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정 어린이들과 강화도로 우주센터관람 및 갯벌체험 여행을 했다. 이번 여행에는 소년소녀가정의 어린이들과 자원봉사 대학생들, 주공 직원들이 함께 했다.
     
    서울지역본부는 지난해부터 서강대, 숭실대, 한양대, 서울여대와 산학협력을 맺고 '멘토와 꼬마친구'라는 이름으로 서울지역 소년소녀가정과 그룹홈을 주 1~2회 방문, 학습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와 같이 주공은 ‘소년소녀가정 드림스타트사업’을 통해 서울지역 4개 외에 수도권(경기대학교) 및 지방(부산대학교) 소재 대학들과 빈곤아동 주거복지지원을 위한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우선사업으로 자원봉사 대학생을 활용한 소년소녀가정 멘토링을 추진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9월부터는 다른 지역 소재 대학들과도 협력을 체결하여 멘토링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주공에서 주거지원한 소년소녀가정 등 빈곤아동에 대하여 주거지원과 연계해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입주자 자활유도의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학습적, 정서적 지원이 절실한 소외계층 아동과 협약체결한 대학의 학생을 연계하여 아동의 정서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고 주공은 대학생에게 활동비 지급, 대학에서는 멘토링 활동에 대해 학점을 인정하여 봉사참여자들의 자발성과 적극성을 유도하고 있다.

    영구 임대주택 관리비 인하 및 건설현장인력의 체계적 관리로 '품질향상' 앞장

    이 밖에도 주공건설현장에 전자 인력관리시스템(RFID)을 도입해 근로자의 현장 출입시 전자카드의 단말기 접촉을 통해 자동적으로 출근 여부를 알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이를 통해 건설근로자의 노임 체불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일할 맛 나는 주공건설현장 만들기에도 적극 임하고 있다.

    현재 주공은 직접 난방을 공급하는 영구ㆍ공공 임대주택과 전용면적 60㎡이하의 국민임대주택에 대해서는 3월부터 지역난방 기본요금을 면제해 주고 있다. 또 주공은 서민 임대주택 입주자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임대보증금·임대료를 동결하고 있으며 영구 임대주택의 경우 관리비도 기존의 6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주공 관계자는 "임대료 동결조치 외에도 국민주택기금 취급은행과의 협약을 통한 임차인의 임대보증금 대출 지원, 임대주택 관리비 40% 인하 등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는 2010년 8월부로 동결기간은 종료되지만 이후의 경제여건 및 전세가격 추이, 주택시장 동향, 동결연장시 공사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시 재동결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임대료 동결 기간의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공, 도시형 생활주택(원룸형) 공급

    ◇도심내 사회 취약계층에 새로운 삶의 터전과 도약의 의지를‥

    도심내 독거노인 및 저출산가구 등 다양한 계층의 1~2인 가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도심내 1~2인 가구의 주택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받아 건설하는 국민주택규모의 20세대 이상 150세대 미만의 규모로 건설하는 주택을 말하며, 단지형 다세대주택, 원룸형 주택, 기숙사형 주택으로 나뉜다.

    주공은 올해 주택법 등 도시형 생활주택의 법적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기존 매입한 주택 중 서울시 송파구 삼전동의 노후된 주택을 철거한 후, 원룸형 주택 60세대를 신축해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세부적인 임대조건, 입주대상자 기준 등은 검토 중이나, 도심내 1~2인 가구 중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조건에 공급할 계획이다.

    주공 관계자는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주택유형인 도시형 생활주택 시범사업으로 도심내 주택공급의 활성화 뿐 아니라, 단순한 주거안전망 확보 차원의 주택공급을 넘어선 입주자의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역할회복을 돕고 가까운 거리에서 사회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 쾌적하고 편안한 주거지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 시범사업은 약 1060㎡대지에 7층 규모로 신축되며, 전용면적 21~26㎡의 원룸형으로 신축된 예정이다. 노인복지관, 병원, 농수산물 시장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입주자의 생활편의까지 배려하고 있다.

    주공은 금년 7월에 현상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확정, 12월까지 사업승인을 완료하고 내년도에 준공 및 입주자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