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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공사는 작년 7월 피격사망사건 이후 북한관광 중단으로 인해 올 해 9월까지 59억원의 매출손실을 보고 있다. ⓒ 뉴데일리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관광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대출한 900억원에 대해 원금은 물론 이자조차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국회 문방위 소속 이정현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의하면, 한국관광공사는 금강산관광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2001년 7월부터 2004년 9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총 900억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관광공사는 대출금 900억원에 대해 2006년까지 원금상환조차 못 하고 있다가 2007년 30억원, 2008년 15억원 총 45억원의 대출원금을 상환했고, 7년간 이자로 74억원을 상환해 원금보다 이자 상환액이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관광공사는 2008년 312억원, 2009년 6월까지 166억원의 영업적자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 내 골프장 등이 민영화 추진 중에 있어 향후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더라도 대출원금 및 이자를 상환하는데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작년 7월 피격사망사건 이후 북한관광 중단으로 인해 올 해 9월까지 59억원의 매출손실을 보고 있다. 또한, 남북관광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경우 2000억원 가까운 매출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지 협력업체의 손실액 740억원을 포함하면 그 손실규모는 총 2740억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금강산 관광재개 여부는 민간 기업이 아닌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하면서, “북측의 12.1 전면 해제 조치로 개성공단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된 현 시점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우선 개성관광을 재개하는 방안부터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