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반도체 호황에 역대급 실적 … 탄탄해진 재무8년 만 신용등급 상향 … "현금창출력 개선세 유지"美 AI 설루션 법인 … HBM 넥스트 스텝도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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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업평가가 SK하이닉스 기업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이 같은 등급 상향 사실을 공개했다. 한기평이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며, 해당 평가사 기준 역대 최고 등급이다. 

    한기평은 등급 상향 배경으로 “강력한 AI(인공지능) 메모리 수요와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술 리더십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경쟁력과 우량 고객 기반, HBM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돼 영업 현금창출력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 상향의 포인트는 단순 실적 급증이 아니라, 이를 현금흐름과 재무완충력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한기평은 HBM 중심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이어질 경우, 영업 현금창출력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상향 여지’를 열어두는 단계에서 ‘현 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 SK하이닉스 청주 M15X 팹ⓒ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청주 M15X 팹ⓒSK하이닉스
    ◇ '삼성 추월' 역대급 성적표 … AI가 끌고 HBM이 밀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97조 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 2063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58%에 달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68%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서버용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주가 '100만 원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4만8000원(5.57%) 오른 90만9000원으로 마무리 됐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독보적인 메모리 지위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최고 150만 원까지 높여 잡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 과정에서 메모리 업체의 지위가 격상되고 있다"며 "올해 중반 역대 가장 큰 수급 격차가 발생해 주가의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 ▲ SK하이닉스 청주 M15X 팹ⓒSK하이닉스
    ◇ 美 AI 설루션 법인 … HBM 넥스트 스텝도 탄탄

    SK하이닉스는 미국에 ‘AI Company(가칭, 이하 AI Co.)’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AI Co.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메모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AI 데이터센터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제공 체계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AI 시스템 최적화에 필요한 종합 설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방향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와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메모리 성능은 AI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해온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AI 생태계 내 역할을 확대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