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운동이 전투적이라는 여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조에 대해서 긍정적 이미지보다 '빨간 머리띠·복면' 등 부정적 이미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제주 제외)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노동운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밝혔다.

    노동운동 방식에 대해서 '전투적(58.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합리적' 이라는 응답은 8.6%에 불과했다.

    노동운동의 법 준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9.1% 는 '준수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보통(36.2%)' '준수한다(8.9%)' 순으로 나타나 노동운동에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올해 쌍용차 사태와 2008년 화물연대 불법파업, 2007년 이랜드 사태 등 매년 발생하는 전투적 노동운동이 국민에게 노동운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경련 조사결과, 노동운동 방식에 대해서 '전투적(58.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합리적'이라는 응답은 8.6%에 불과했다 ⓒ전경련

    ◇노조 이미지 '빨간 머리띠·복면·조끼, 공장점거·파업'

    노조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로는 '빨간 머리띠·복면·조끼(29.1%)' '공장점거·파업(22.2%)' '화염병·쇠파이프(14.4%)' '사회적 약자보호(10.8%)' '민주화 투쟁(10.4%)' '사회개혁(4.0%)'순이었다.

    전경련은 노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25.2%- 회적 약자보호, 민주화 투쟁, 사회개혁)보다 부정적 이미지(65.7%- 빨간 머리띠·복면·조끼, 공장점거·파업, 화염병·쇠파이프)가 2.6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의 노동운동 방식 중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쇠파이프·화염병 등 폭력행위(61.7%)' '소음·도로점거 등 제3자 피해(15.7%)' '공장 무단점거(11.0%)’' 순으로 조사돼 노동운동 현장의 폭력행위가 지적됐다.

    이밖에 통합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국민의 30.5%만 찬성한다고 조사됐다. 통공노 민노총에 가입에 '반대(51.2%)' '찬성(30.5%)' '모름/무응답(18.3%)' 순으로 조사돼 국민 과반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쌍용차 노조의 77일간 공장 불법점거 투쟁은 우리나라 전투적 노동운동의 전형"이라며 "전투적 노동운동이 없어지면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