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상은?
    놀랍게도 배우자를 포함해 가족보다는 국가라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와 '애국적인 미국인'임을 새삼 보여줬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9일 전했다.
    이날 발표된 시장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러 `충성' 대상을 나열한 결과 국가, 가족, 가족 주치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가 최우선 대상으로 꼽힌 데 대해 '충성도가 중요한 까닭'의 공동저자이자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입소스의 티모시 케이닝햄은 "추상적인 개념인 국가가 가족이나 배우자에 앞서 1위를 차지한 게 놀랍다"면서 "정부가 망가졌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어서 사람들이 망가진 정부를 바로 세워야 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응답자의 70%가 미국의 경제가 아직 좋지 않음에도 2년전에 비해 국가에 더 충성심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이 조사에서 또 기업 고용주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즐겨 마시는 음료수나 TV쇼, 자동차 브랜드보다 후순위로 밀림으로써 경제위기시의 해고와 월가의 탐욕으로 인해 기업이나 기업인들에 대한 애정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미국 기업들이 충성스러운 직원이나 소비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는다고 봤다.
    다른 직장에서 임금을 올려주겠다고 해도 현 직장에 남겠다는 비율은 응답자의 55%에 불과했고, 45%는 임금이 10% 인상 제의가 오면 이직할 것이라고 답했다.
    케이닝햄은 이러한 조사 결과는 "기업들에 대한 경종"이라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고객을 끝까지 부여잡고 직원들과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직원과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소비자들에 대한 현금 지급, 자동응답기계를 실제 사람으로 교체, 좋은 상품 생산과 가격 인상 자제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이 미국내에서 큰 저항에 부딪힌 이유중의 하나를 가족 주치의에 대한 미국인들의 충성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