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 "KBS에 연예인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김미화는 6일 "코미디언으로 27년을 살아왔지만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김미화는 출연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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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김미화  ⓒ 연합뉴스
    김미화는 "KBS 안에 있는 피디들은 저와 함께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고 친구들인데, 확인되지 않은 편향된 이야기를 듣고 윗사람 한마디에 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는 김미화의 출연 금지 결정을 내린 일부 피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나 김미화는 블랙리스트 안에 자신을 포함시킨 문제의 피디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어 김미화는 "KBS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달라"며 해당 문건의 존재 여부에 대해 확답을 달라고 말했다.

    김미화는 지난 4월 방영됐던 '다큐 3일 - 도시의 기억, 종로 장사동 기계공구골목 72시간'편에 내레이터로 출연한 뒤 자격시비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었다.

    당시 방송 직후 KBS 시청자위원회는 "정치색이 뚜렷한 김미화가 공영방송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논의를 한 바 있으며 KBS 김인규 사장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출연했다는 점에서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