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 자료화면

    세계최대 게임개발 전문업체인 미국 블리자드가 야심작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를 출시했지만 예상치 못한 한국 시장의 부진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내에 공개된 ‘스타2’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출시 첫 주 PC방 인기 순위 20위 안팎에 머물며 전 세계적인 흥행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장르는 다르지만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출시되자마자 게임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비교해보면 냉랭한 반응을 실감할 수 있다.

    전작 스타크래프트는 세계적으로 1100만장이 팔렸고 이중 40%에 이르는 450만장이 한국에서 판매됐다. 국내 유저들이 블라자드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다 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을 넘어서 국내에 'e스포츠'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때문에 블리자드 측은 이번 한국 시장에서 후속작 스타2의 부진에 곤욕스럽기까지 하다. 블리자드는 한국 시장의 부활을 위해 국내 유저들을 배려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중 패키지 판매가 아닌 다운로드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 초기 한시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마케팅을 실시하는데도 한국 시장에 특히 공을 들였다. 2000여명의 국내 게임유저를 초청해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게임 속에서 한글을 사용해 편리성을 더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상당한 수준이 이르렀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신문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의 게임시장은 TV나 영화에 맞먹을 정도"라며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활성화된 나라로 소개. 부산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에 1만 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것에 놀라움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