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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MBC노조가 PD수첩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방송보류 결정을 반발하는 것과 관련 "요즘 많은 선배들이 '방송에서 데스크의 기능이, 이른바 창구에서 필터링 기능이 상실됐다'는 얘기를 하는데 가장 극명한 예가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였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대로라면 지금쯤 광우병 환자들이 우리 주변에서 여기저기 나타나 증언과 고통을 호소해야 마땅한데 참 조용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BS기자 출신인 전 의원은 "'방송은 방송하고 난 뒤 어떻게 쓸어 담을 수가 없기 때문에 늘 신중하고, 기사방향에 대해 사람들의 완전히 다른 의견을 참고해야 한다'는 선배의 말을 내내 새기며 15여년의 방송기자 생활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방송은 그냥 사람들이 지치고 아무 생각하지 않고 수동적인 상태에서 보는 핫 미디어기 때문에 네가 편집한 한 컷이 미칠 사회적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라며 "네가 쓴 한 줄이 사람들한테 끼치는 좋은 면 혹은 나쁜 면의 인상은 절대적일 것이니 무서워 해야 한다"는 당시 선배의 충고를 재차 회고했다.
전 의원은 "언론의 자유란 중요하고, 표현의 자유도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하는 자유"라고 전제한 뒤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책임'을 수반해야 하는데 그 책임은 참으로 엄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