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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빛’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LED 조명이 시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유로저널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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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 보건환경연구소(Anses)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LED 조명은 망막 내 집광면적이 작아 망막 일부에 집중될 경우 망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다한 청색광을 발생해 시력의 약화나 손실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시력에 나쁜 영향을 키칠 수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이 2012년까지 백열등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프랑스 내에서도 실내외 조명은 물론 각종 인테리어 제품에 사용되는 LED의 양이 급증했다. LED는 또한 기존 전구에 비해 아주 적은 양의 전력을 소비하고 일반 전구보다 50배가 넘는 수명과 효율로 차세대 조명을 대체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친환경성 또한 LED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 LED는 기존 형광등과 달리 수은을 비롯한 중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생산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의 발생량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LED의 광생물학적 안전성에 기준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유로저널은 전했다. LED 응용 제품들의 용량과 출력이 커짐에 따라 이들 조명이 눈이나 피부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이미, 유럽산업안정성 품질인증인 ‘CE’는 LED 제품의 광생물학적 안전성 시험을 추가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상태이며, 미국도 전기전자제품 규격인 ‘UL’을 통해 미국 내 시판되는 LED 조명에 대한 안전 규격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