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특사, 페루 방문서 가르시아 대통령 확약 받아印尼ㆍ터키 이어 3번째

  • 국내 기술로 개발된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수출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대통령 특사로 남미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12일(이하 현지시각)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 리마의 대통령궁에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단독 면담을 통해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진출을 확약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가르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연합뉴스 기자에게 "가르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면서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수출이 가시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가르시아 대통령이 우리가 독자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었으며, 민간 조종사 양성 지원 등 각종 지원방안에 대해 매우 흡족해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인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을 수행한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사업(KAI) 사장은 "가르시아 대통령이 KT-1 기본훈련기 도입에 서명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페루 국방부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진출이 확정될 경우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특히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진출은 방산 분야에서 남미 시장의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KAI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1998년 독자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는 현재 한국 공군에서 85대를 운용하고 있다.

    KT-1 기본훈련기는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기초 조종술을 익히기 위해 활용하는 훈련기로 최고 속도 시속 574km, 최대 상승고도 약 11km로 수직 기동과 옆으로 돌기, 급선회 비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