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대형마트, SSM(기업형슈퍼마켓) 등 대형유통업체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1일부터 119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한다.
우선 시는 추석을 맞아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1일간 전통시장 53개소와 상점가 34개소 등 총 87개소에 한시적으로 주정차를 허용한다.
특히 24일부터는 시장 주변도로에 매일 무료로 주정차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기존 13곳에서 종로구 통인시장,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등 19곳이 추가돼 32곳으로 늘어난다.
시는 시장 주변에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이용을 꺼리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월 16일부터 행정안전부, 서울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는 전통시장 13곳을 대상으로 시장 이용차량에 한해 매일 2시간까지 주정차를 허용하고 있다.
시는 매일 주정차 허용구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교통안전표지판, 플레카드, 입간판 등 홍보물을 설치하고, 2열주차와 장시간 주차 등 주차질서 문란행위를 막기 위한 주정차관리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매일 2시간 이내 무료 주정차를 허용하는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고객 수는 17.2%, 매출액은 25.8%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02년부터 전통시장 이용고객의 편의를 위해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 자양골목시장, 도봉구 방학동도깨비시장 등 15개 시장에 446억원의 전용주차장 건립 예산을 지원했다.
주변 여건 상 주차장 조성이 어려운 중랑구 동원골목시장, 관악구 신원시장, 영등포전통시장, 서대문구 인왕시장 등 12개 시장은 상인회가 공영주차장을 위탁관리토록 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쇼핑환경이 쾌적하게 개선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장보기 쉬운 전통시장 환경을 만들어 전통시장에 사람이 몰리도록 할 것”
- 박기용 서울시 생활경제과장현재 서울시내 330곳에 이르는 전통시장 중 29.7%인 98개 시장이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매년 150여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시설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