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론, 리볼빙서비스 등 카드대출 이용자들이 겹겹이 빚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카드를 통해 대출받은 사람 중 88.1%는 다른 금융회사에도 대출이 있었다. 대부업체 대출자의 다중채무자 비중도 73.2%로 높았다. 은행, 저축은행 대출 중 다중채무 비율은 각각 11.8%, 24.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중채무자는 가계부채의 주요 위험요소로 꼽힌다. 부실 발생시 그 영향이 금융업권 걸쳐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드대출은 대출절차가 신속하고 간편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다. 대부분의 다중채무가구가 특정집단에서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로 보인다. 대부업 대출은 차주가 신용도의 하락과 더불어 최하위 금융기관을 거치는 과정에서 여러 업권의 대출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신평 관계자

    카드 대출에 있는 사람들 중 다중채무자들 73%는 시중은행의 대출도 있었다. 이어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권 대출도 함께 보유한 비율은 19.4%, 대부업 4.9%, 저축은행이 2.6% 순이다.

    은행 대출이 있는 사람들 중 다중채무자들은 카드사에서 대출받은 경우가 60.5%다. 이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추가로 카드사를 이용한 것을 의미한다.
     
    대부업체 이용자들도 비율은 낮지만 시중은행의 다중채무가 눈에 띈다. 다중채무 은행차주 중 4.8%가 대부업체에서도 빚을 졌다. 대부차주 40.3%가 은행 채무도 동시에 있었다. 다중 채무를 한 경우 부채상환능력과 신용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로 해석할 수 있다.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가구의 평균 연령은 45.4세로 상용임금근로자가 많았다. 평균자산 1.8억원, 소득 3천831만원, 부채 5천604만원으로 분석됐다.
      
    대부대출 가구의 평균 연령은 43.2세로 비교적 연령이 낮았으며 고용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았다. 평균자산 3천717만원, 소득 1천181만원, 부채 3천7만원이다.  
    “대부업차주는 연령대가 낮으면서 직업이 불안정하고 재무상태도 열악한 계층으로 분석된다”
    -한신평 관계자

    이번 보고서에서 다중채무자 분류는 2곳 이상의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차주들을 기준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