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비 80% 수준임에도 16개 국가 중 10위에 불과기동전력분야는 비교적 나으나 항공우주분야는 아직 열세
  • 우리나라 국방기술이 선진국 대비 80% 수준에 육박하지만 순위로는 16개국 중 10위에 그쳐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최창곤, 이하 기품원)은 22일 ‘2012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조사서’를 발간했다. 기품원은 올해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수준이 미국과 비교해 평균 80% 수준이라고 밝혔다.

  • 기품원은 조사대상국을 확대하고 각 국가의 무기체계별 기술 분석에 중점을 두고 ‘2012년 국방과학기술조사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조사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 중 기동분야는 미국 대비 83%지만 항공․우주분야는 76%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세계 순위는 주요 16개국 중 스웨덴과 공동 1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품원의 설명이다.

    “국내 국방과학기술수준 상승은 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기동, 함정, 항공․우주 분야 등이 이끌었다. 지휘통제통신분야는 사령부에서 대대급 이하까지 지휘통제체계의 개발, 감시정찰분야의 경우 수동/능동위상배열 레이더의 개발, 전차 능동방호체계와 한국형 기동헬기 및 틸트로터 무인기 개발, 잠수함의 인도네시아 수출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 기품원은 우리나라 국방기술의 상승에 고무된 표정이지만 실제 국방기술은 최고 수준의 4~5개 나라가 트렌드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항공우주기술은 상위 2~3개 국가가 주도하다시피 한다.

    전문가들은 기품원이 스웨덴과 공동 10위라고 했지만 70년대부터 자체적인 전차, 전투기를 생산해 온 스웨덴과 똑같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다.

    기품원은 이번 조사서를 각 군, 합참 등 관련기관, 부서와 국방과학기술 연구개발기관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기품원은 2008년부터 방산 선진국과 교역 가능국을 대상으로 무기체계별로 기술현황을 파악해 비교 분석한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조사서’를 격년으로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