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정 몰라 카드 한장 안만들어 단골생겨 6년 만에 2배로 확장 여유자금 넉넉지 않아 조마조마 미소금융 상담후 1700만원 대출 자영업자 위한 교육도 이수해 2층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
  • ▲ 영길양꼬치 황영걸, 김정옥 부부사장. 벽면 한 쪽에 황보, 린, 구준엽, 이켠, 김상경 등 식당을 방문했던 연예인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 영길양꼬치 황영걸, 김정옥 부부사장. 벽면 한 쪽에 황보, 린, 구준엽, 이켠, 김상경 등 식당을 방문했던 연예인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중국인거리에서,
    6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황영걸, 김정옥 부부 사장.

    황 씨와 김 씨는 지난 1994년 한국에 들어왔다.
    중국 교포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부부는 힘을 합쳐 2008년부터 고향의 맛을 살린
    [연길양꼬치] 식당을 열었다.

     
    한국생활을 하면서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악착같이 모은 돈이 2,000만원.
    이 종자돈으로 건대 입구 중국인거리 골목 안쪽,
    조그마한 가게에 자리를 잡고 장사를 시작했다. 



  • ▲ 영길양꼬치 황영걸, 김정옥 부부사장. 벽면 한 쪽에 황보, 린, 구준엽, 이켠, 김상경 등 식당을 방문했던 연예인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초기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대로변에 크게 시작하지 못했지만,
    김 씨의 손맛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늘어났다.

    “가장 인기 좋은 메뉴는 <소양>입니다.
    위에서 가장 굵은 부분인데 피부에도 좋고,
    쫄깃쫄깃합니다.

    연길 특유의 얼큰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의 소스를 발라 먹으면,
    정말 일품이죠.

    원가가 비싸도 가장 신선한 맛있는 재료만 구입합니다. 
    그래서 다른 가게보다 싼 편은 아니지만,
    맛을 알아본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건대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물론,
    한양대 교직원들도 자주 찾을 만큼 입소문이 났다.
    광고 한 번 안했지만,
    황보, 린, 구준엽, 이켠, 김상경 등 연예인들이 직접 찾아올 정도다.


  • ▲ 영길양꼬치 황영걸, 김정옥 부부사장. 벽면 한 쪽에 황보, 린, 구준엽, 이켠, 김상경 등 식당을 방문했던 연예인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막내아들이 5개월에 시작한 장사였는데, 
    어느새 아들이 7살이 됐다. 
    이제 첫째는 21살, 둘째는 16살로 컸다. 

    세 아이들이 크다보니 생활비는 점차 늘어났는데,
    수익은 제자리에 머물자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부부는 10평 남짓한 가게를 옆까지 터 넓게 확장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가게 규모를 2배로 넓히다 보니,
    당장 월세와 보증금 이외에도,
    늘어나는 지출이 한둘이 아니었다.

    인테리어를 최대한 간소화 해도
    공사비 투자가 부담됐다.
    재료 구입비도 예전보다 더 필요했다.
    손님이 늘어 배로 바빠져도 아르바이트생 한명 없이,
    황 씨 부부가 주방과 홀을 모두 맡아서 할 정도로,
    아낄 수 있을 만큼 아꼈다.


    “바쁠 때는 음료수나 술도 갖다드리지도 못해요.
    거의 단골손님이다 보니 알아서 갖다 드시고 그러죠.
    다른 식당은 음료수도 1천원씩 받지만,
    우리는 찾아주시는 손님들의 고마운 마음에 답할 겸,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유자금이 넉넉지 않아 사업 확장 후,
    마음을 졸이는 날도 많아졌다.

    영세 자영업을 운영하는데다, 
    교포이기 때문에 제1금융권을 이용하기가 녹녹치 않았다.
    대부업을 잘못 이용하면,
    인생을 망친다는 교포들의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터였다.
    한국 물정에 익숙하지 않고,
    금융사정도 잘 몰라 신용카드 한 장 만들지 않고 살아왔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 정확히 모릅니다.

    대부업을 이용하면 안된다는 교포들이 말을,
    셀 수 없이 들었습니다.
    무서운 마음에 카드발급도 안하고,
    대출 전단지를 받고도 거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미소금융 홍보지를 봤고,
    정부에서 보증한다는 말을 듣고 의심이 들었지만 전화를 해봤죠.”


  • ▲ 영길양꼬치 황영걸, 김정옥 부부사장. 벽면 한 쪽에 황보, 린, 구준엽, 이켠, 김상경 등 식당을 방문했던 연예인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처음 미소금융(성동구지점) 홍보지를 봤을 때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황 씨 부부는 편하지 않았다.

    “전화를 걸자 미소금융 성동구지점에서,
    상담을 오라고 했습니다.

    옆 가게까지 터서 확장했으며,
    어떻게 가게를 운영할지 설명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해 왔다는 점을,
    반영해 준 것 같습니다.

    미소금융에서 자영업자를 위한 교육까지 시켜줬습니다.
    손님을 대하는 법, 홍보하는 법, 가게를 운영하는 법, 세금 납부하는 법 등
    필요한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마침내 1,7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금리가 4.5%이니 거의 없는 셈이죠.
    큰 은행보다 더 쌉니다.
    3년 동안 다달이 갚아나갈 예정입니다.

    여유자금이 생기니 마음 편하게 장사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황 씨 부부는 앞으로 더 확장하겠다는 포부가 생겼다.


    “매콤달콤한 맛이 우리가게의 자랑거리가 되면서,
    소스를 사가고 싶다는 식당주인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프랜차이즈 식으로 소스를 납품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의정부에 처음으로 1호점이 생겼습니다.

    꾸준히 가져가는 집도 있고,
    그때그때 구입하는 식당주인들도 있습니다.

    여유자금이 생겼으니,
    소스납품에도 신경 쓰고 거래처를 늘려갈 것입니다.

    가게도 2층까지 넓힐 것을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죠.
    나중에는 건물까지 살 날이 올 수도 있죠.(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