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북극종합정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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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동해와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도달하는
    [북극항로]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한
    국적 선사의 첫번째 시험 운항이
    다음 달 처음으로 실시된다.

    북극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있는 <다산연구기지>를 확충하고,
    아라온 호에 이은 제2의 쇄빙연구선 건조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종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법을 손질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된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25일 이와 같은 내용의
    [북극 종합정책 4대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정부가 개척하려는 북극항로는
    한국에서 출발한 화물선이 동해를 거쳐 러시아와 북극해를 지나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로 가는 노선이다.

     

  • ▲ ▲ 북극해 여름
    ▲ ▲ 북극해 여름

  • ▲ ▲ 다산연구기지 전경
    ▲ ▲ 다산연구기지 전경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가 2만2,000km에서 1만5,000km로 32% 줄어들고
    운항일수도 40일에서 30일로 짧아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新 해양 실크로드]이다.

    하지만 얼음을 깨고 나아가는 쇄빙선이 부족하고,
    러시아 연안지역의 항만 시설이 미비해 추가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8월 중
    국적선사의 북극항로에 대한 첫번째 시험운항을 갖기로 했다.
    첫 시험 운항은 글로비스가 맡게 될 전망이다.

    이를 이어 다른 국적선사도 시험운항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40여개 러시아 항만의 시설확충방안에 대해서도
    종합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상당한 준비와 투자가 필요하므로
    조급하게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북극 항로 운항은 6월부터 11까지 5개월이 가능하고,
    특히 8~10월이 최적이다.

    북극항로는 쇄빙선과 함께 항해해야 한다.
    러시아 정부가 2년전 쇄빙선 이용에 우대요금을 적용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해 돌아오는 것과 비용이 비슷해졌다.

    그러나 북극 항로가 본격화하는 시기는

    벌크는 2020년, 콘테이너는 203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북극항로를 이용한 횟수는 46회였으며,
    이중 10회는 우리나라 여수 인천 대산 등에 자원 등을 운송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북극 종합정책의 하나로
    [북극권 국제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북극이사회 8개 회원국과 다자 및 양자 협의체제를 확립하고,
    이사회 및 워킹그룹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등 협력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극과학위, 태평양북극그룹 등 연구협의체를 참여를 확대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정 제정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북극 과학연구 활동 강화]를 위해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있는
    <다산연구기지>의 기능과 규모를 확대하게 된다.

  • ▲ ▲ 쇄빙연구선 아라온
    ▲ ▲ 쇄빙연구선 아라온




    또 현재 한 해 운항일수가 300일에 가까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함께
    북극항로 개척과 연구에 필요한 제2 쇄빙연구선 건조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관련법을 정비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10월까지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