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가 1억원 이상 증가한 가구 대부분 강남3구
  • ▲ 서울 송파구 잠실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 서울 송파구 잠실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동안 서울지역 10가구 중 2가구는
    전세값이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8월 3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 총 108만9,652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총 가구의 약 18%인 19만2,413가구가
    2008년 이후 5년 동안 전세가가
    1억원 이상 증가한 것
    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전체 평균 전셋값으로는
    2008년 8월 3주 당시 평균 전셋값이 2억234만원이었던 것이
    2013년 동일 시점에는 2억6,885만원으로
    평균 6,651만원이 늘었다.

    증가한 전세가 구간별로 살펴보면
    4,000~6,000만원 미만이 29만5,991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2,000~4,000만원 미만이 21만1,353가구,
    6,000~8,000만원 미만이 20만1,438가구,
    8,000~1억원 미만이 12만1,400가구였다.

    5년 동안 전세가가 2,000만원 미만으로 상승한 가구는
    6만7,057가구로 가장 적었다.

  • ▲ 자료출처 <부동산써브>
    ▲ 자료출처 <부동산써브>


    특히 전세가가 1억 원 이상 증가한 가구 대부분이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광진구, 양천구 등
    비교적 전세가가 높고,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 집중됐다.

    강남구가 4만9,203가구로
    1억 원 이상 전세가가 상승한 가구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송파구가 4만726가구, 서초구가 3만84가구였다.

    광진구와 양천구도 각각 1만1,233가구, 1만1,180가구로
    5년 동안 전세가가 1억원 이상인 가구가 1만 가구가 넘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자금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도
    주택 매매보다는 전세에 머물려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세가가 고가일수록
    전세가 상승금액도 높아지기 때문에
    강남3구 등에서 전세가가 1억원 이상 상승한 가구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 입주 물량도 지난해 보다 줄어들 예정이어서
    전세물량은 더욱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전세가 상승이 계속되며
    전세가가 1억원 이상 상승한 가구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