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일본 등 주요국 [금리 인상], [일본 재정 불안] 등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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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사태]를 시작으로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세계경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각국 재정 악화와글로벌 유동성 급증,소비·투자 위축 등이 발생한 만큼세계경제가 충분히 회복되려면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전망이다.또,내년 이후에 불거질 수 있는위험요인도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도세계경제의 이런 불안요인에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국제금융센터>는[리먼사태 5주년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2014년 이후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잠재적 위험요인 6가지를16일 꼽았다.센터가 꼽은 [6대 중장기 불안요인]은[주요국 금리인상][일본 재정불안][신흥국 경제·금융 불안][그리스 등 재정불안국 재위기][중동 분쟁][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가능성] 등이다.◇ 6대 요인 중[주요국 금리인상·日재정불안] 주시해야센터는[6대 불안요인] 가운데특히 주요국 금리 인상과일본 재정불안 문제가 불거지면한국 경제도 만만찮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분석했다.미국이경기 회복에 따라본격적인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2015년 중반 이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센터는 내다봤다.이후 도미노처럼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금리를 올린다면]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는미국 양적완화 축소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다.주요국 금리가 올라가면한국 금융시장은외화 유출에 따른 환율불안 등혼란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그 여파로한국의 시장금리와 대출금리가 올라가면이자 부담도 커지므로가계부채의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조선·해운 등 취약업종도 위험해진다.센터는[일본의 재정불안 문제]도신용등급 하향 등의 형태로몇 년 안에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고 봤다.이웃나라인 한국의 금융·실물 부문에도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당장 내년에 표면화되지는 않겠지만주요국 금리 인상과일본 재정불안은한국에 바로 와 닿을 수 있는 문제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금융시장실 부장국제 유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중동 분쟁]과,금융시장 혼란을 야기할[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도한국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신흥국 경제·금융 불안]과그리스 등 [재정불안국 재위기]도 세계경제를 흔들 수 있다.◇ 中 성장세 둔화도 불안…전문가 “외환방어벽 쌓아야”여기에 더해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 과열 문제 등도
중장기적 한국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중국 정부는최근의 경제 성장률 저하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오히려 구조개혁을 촉진해장기적으로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주장하고 있지만,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전 세계 경제가 출렁이면중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중국의 성장률이 자꾸 떨어지면한국의 수출 실적도 나빠진다”- 정성춘 <대외경제연구원>(KIEP) 국제경제실장“중국의 부동산 과열 문제가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미국·일본의 문제는금융부문 위험이지만,중국은 실물부문의 위험이어서대(對)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전문가들은한국이 글로벌 경기변동에 대응하려면외환 방어벽을탄탄하게 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정부는 이미신흥국 외환위기가한국으로 전이되지 않도록거시건전성 규제를 통해단기부채 비율을 낮추고외환보유액을 늘리고 있다.현 시점에서는모니터링을 강화해서각종 대외불안요인에 따른 위기 조짐을선제적으로 발견하고대응 시나리오를겹겹이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정성춘 <대외경제연구원>(KIEP) 국제경제실장“금리 인상으로가계부채와 기업의 유동성이 문제 될 수 있으니주의해야 한다.장기적으로는내수 기반 산업을 키워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체력을 쌓아야 한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