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 맞아 [손님 몰이] 나서통역가이드 늘리고, 백화점도 중국 분위기로

  • 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1 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일~7일)에 맞춰
    한국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을 모셔오기 위해서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상대적으로 씀씀이가 커
    유통업계에서는 [큰손 고객]으로 통한다. 

    30일 유통업계는 국경절 연휴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세일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손님맞이 채비에 나섰다.

    세일은 물론이고, 백화점 분위기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강색으로 장식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중국인 쇼핑왕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Tax Refund(세금 환급) 기준으로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에게
    500만원 상당의 황금돼지와 한국 방문용 [왕복 항공권]을 주는 이벤트다.

    명동에 위치한 본점에서는 국경절 연휴 기간에
    [빨간 복(福)마크를 찾아라] 행사를 연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의류나 잡화, 생활용품 등
    100여개 브랜드 가격을 20~50%나 할인해주는 것이다.


    백화점 안에는 한복을 입은 통역 사원을 배치하고,
    통역 서비스 요원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0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정용품 등을
    할인해주는 [K세일]을 실시한다.

    외국인임을 증명하는 여권을 제시하면 10~20%의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국경절 기간에도
    중국인 매출이 220%나 늘은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K팝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국내 유명 한류스타 라이선스 상품이나 음반, DVD 등을
    판매하며, 스타들의 애장품도 전시된다.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은
    중국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안내 데스크까지 중국인 전용 행사 분위기로 꾸미고,
    중국인 통역 가이드를 배치할 예정이다. 

    면세점도 손님맞이로 바쁘기는 마찬가지.

    <롯데면세점>은 추첨을 통해 골드바 등을 주는
    [황금 골드바 1억을 쏜다] 이벤트를 연다.

    여기에 20~30대 중국인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나
    중국 여행 사이트와의 제휴를 확대했다.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13일까지
    매일 888명의 중국인 관광객에게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워커힐면세점> 역시 중국인 고객을 위해
    각종 판촉 행사와 시계전시회를 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기간에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1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로
    일본 대신 한국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앞두고, 29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