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 있던 공개경쟁입찰도 기존 사업자에 유리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들의
비리 방지를 위해 
지난 2000년 도입된
[연구비카드 제도]가
특정 카드사만을 배불리는데 이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기현>(새누리당·울산 남구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은
미래부 연구비카드제도 사업을 
<신한카드(구. LG카드)>가
14년간 독점해왔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의원이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 및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11년 1차례의 공개경쟁입찰을 제외하고 
무려 14년간 수의계약을 통해 
연구비카드제도 사업을 독점했다. 
 
이를 통해 
<신한카드>가  
미래부 소관 연구비카드로 얻은 매출은
약 3조 1,5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연구재단 소관 매출 1조 7,700억원에 대한 
수수료 이익만 해도
66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9개 부처 소관 22개 전문기관 연구비카드까지 합하면
연간 13조 규모에 달했다.(2011년 기준)

이는 정부 [연구비카드제] 전체 규모의 90%를 차지한다. 

<신한카드>는 또
지난 2006년 적용된 카드포인트 캐시백에 대해
2005년 평균수수료율 1.7%를
2006년 1.9%, 2007년 2.3%으로 계속 올렸다. 

이를 통해 연구재단 소관 매출만
약 14억원 가량의 캐시백 국고 납입 부담을
가맹점에 전가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2011년 단 한차례 있었던 특혜 논란
공개경쟁입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평가기준 자체가 [기존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돼 있어
사업자 변경은커녕
신규 사업자의 진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래부와 연구재단은 
신규 사업자 진입을 쉽게 하기 위한
평가기준 변경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미래부>, <연구재단>,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신한카드>의 독점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기현 의원의 지적이다.
 
“14년간 공공연하게 떠돌던 
LG카드 특혜 논란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연구가 개개인의 비리를 막자고 
기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행적인 부정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