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고름 증상 지속되면 초기 증상눈 건조하지 않게 난방기 사용 등 자제를
  • 우리의 신체는 
    날씨와 기온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컨데 어르신들이
    [비가 오면 삭신이 쑤신다]는 말은
    단순한 입버릇이 아니다.

    실제로 비로 인해 습도가 올라가면 
    수분으로 구성돼 있는 무릎 연골 등에서 
    수분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관절액과 연골 사이의 작용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 때문이다. 

    장마철에 염증성 질환이 증가하거나
    가을에 대기가 건조해짐에 따라 
    안구건조 증상이 빈번해지는 것 역시 
    날씨, 기온 변화로 인해 
    신체가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기가 건조해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이 되면 
    우리의 신체는 어떻게 반응할까.

    겨울이 되면서 기온 변화와 함께 면역력 저하, 
    신체 리듬 불균형 등으로 인해
    눈을 비롯한 신체 곳곳에 
    각종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현저히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겨울철 빈번히 찾아오는 겨울 질환은 무엇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  겨울철, 이유 없이 자꾸 눈물 흐른다면, [눈물흘림증] 의심해야

    겨울이 되면 
    흔히 떠올리는 
    대표적인 증상이
    안구건조증이다. 

    하지만 안구건조증과 함께 
    주의해야 할 겨울 대표 안질환은 
    바로 [눈물흘림증]이다. 

    유루증(流淚症)이라고도 불리는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지나치게 자주 많이 나오는 증상으로,
    눈물이 배출되는 길인 누도에 장애가 있을 때 발생하며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이 있을 경우에 나타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으로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오히려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과다 분비되는 것이다.

    이러한 눈물흘림증은 
    겨울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으로 
    눈 시림, 쓰라림 현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눈물과 함께 눈곱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에는 
    염증이 확산돼 주위 조직과
    눈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눈물소관염이나 눈물주머니염,
    눈물길의 영구적 폐쇄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겨울철 이유 없이 눈물이 자주 흐르고
    눈곱, 고름과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눈물흘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하루 3회 이상은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춥다고 난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은 
    인공눈물을 하루 3~5번 정도 넣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통해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


      추울수록 심해지는 [건선], 피부 자극 줄이고 보습제로 수분 증발 막아야


    차고 건조한 날씨는
    피부에도 강한 자극이 된다. 

    특히 겨울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피부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이 많다.

    [마른버짐]이라고 불리는 [건선]은 
    각질층의 세포가 이상 증식하고 두꺼워지면서 
    각질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선은 무릎, 팔꿈치, 둔부, 두부 등에 주로 나타나며, 
    신체에 대칭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건선은 주로 다치거나 
    자극을 받은 피부에 생기기 쉬운 만큼
    피부 자극을 최대한 줄이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난방은 18~20도, 
    습도는 40~60% 정도 유지하고, 
    샤워를 할 때도 뜨거운 물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체온보다 
    약간 높은 36∼37도의 미지근한 물로 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수분증발을 막도록 한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데
    하루에 약 8잔 이상 마시되, 
    음료수는 가능하면 피한다. 

    특히 커피는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인해
    몸에서 수분이 빠지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민감성 피부의 경우
    겨울철 즐겨 입는 스웨터나
    거친 표면의 니트류는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시켜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스웨터를 착용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하고, 
    심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낮은 기온 혈관 질환에도 악영향 … [치질], [고혈압] 주의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한 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인
    치질도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 

    치질은 항문부 질병을 총칭하는 것으로,
    [겨울치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찬바람이 부는 10월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치핵수술 환자 중 30%(7만 5670명) 가량이
    겨울철인 12~2월에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가을철인 9~11월 
    환자 수(4만 9230명)보다
    2배 정도 많은 수치다. 

    겨울철 치질이 증가하는 이유는
    추위로 항문의 피부와 근육은 물론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전이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항문 점막이 돌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는 것도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도
    치질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낮은 기온은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온도가 1도 내려가면
    최고 혈압은 1.3mmHg 가량 상승하기 때문에 
    한파가 심할수록 혈압이 오르기 쉽다. 

    혈압 상승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

    고혈압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물 복용을 통한 지속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하며, 
    외출을 할 때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외출 후에도 실내 적정 온도로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짠 음식을 줄이고 칼륨을 다량 함유한 
    미역, 김 등 해산물과 사과, 포도 등 
    과일은 혈압을 낮춰주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