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지식발전소]'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고'의 차이

[김치냉장고 직접냉각방식 vs 일반냉장고 간접냉각방식]

입력 2013-11-11 00:11 | 수정 2013-11-12 16:46


[삼성전자 '지펠아삭' = 삼성전자 제공]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가전, "김치냉장고 탄생"

1995년 11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전 제품이 나왔다. 

냉장고는 냉장고인데
[김치냉장고]라는 것.

상용차 및 기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을 생산하던 
만도기계 아산사업본부(현 위니아만도 대표 민원식)가
냉동공조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김치냉장고]라는 것을 발명했다.

프랑스의 와인냉장고,
일본의 생선 냉장고처럼 
우리의 전통 문화와 기술이 접목된 
토종 가전의 첫 사례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위니아만도 1995년 최초 김치냉장고 개발 = 위니아만도 제공]


“일반 냉장고가 온풍기라면, 김치냉장고는 한국 전통의 온돌

김치냉장고 원리, [김치냉장고 직접냉각방식 vs 일반냉장고 간접냉각방식]


"냉장고가 있는데 김치냉장고인가?"


기존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구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냉각 방식]이다. 

김치냉장고는
우리나라 전통 김장독의 
김치 숙성 및 보관 원리를 
현대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다. 

김장철인 11월 하순의 
땅속 온도는 평균 5℃.

12월 초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0~영하1℃ 사이에서 유지되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 김장독의
김치 숙성 및 보관 원리이다. 

겨울철 
땅속에 묻힌 김장독이 
냉기 유출을 차단하고,
외부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김장독 내부 온도를 
0도에서 영하 1도 사이에서 유지해 
저장실 자체를 냉각시키는
[직접 냉각 방식]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일반냉장고는 
서양의 건조 음식 보관에 맞춰
냉기를 순환시키는 간접냉각방식으로,
냉장실 내부의 온도편차 10도를 넘나들고
저장 공간의 공기를 끌어들여 
냉기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음식물의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
김치나 탕, 찌개처럼 국물 음식이 많은
한국형 음식문화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반면 
김치냉장고의 경우 
정온성과 장기간 수분 유지를 위해 
직접냉각방식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최초로 김치냉장고를 개발한 업체(위니아만도)는 
김칫독의 김치 숙성과 보관 원리를
현대에 맞게 구현하면서
저장실 자체를 냉각하는 
직접냉각방식을 적용했다. 

전통 김칫독의 방식도
땅속에 있는 흙이 항아리를 감싸면서
냉각하는 [직접 냉각] 방식이라는 것을 
착안한 것이다. 

냉각 방식이
김치냉장고가 
한국 전통의 온돌이라면, 
일반 냉장고는 
온풍기라는 게 
가전업계의 설명이다. 

온돌이 
바닥을 직접 덥히는 방식인 반면
온풍기는 바람을 이용해
간접 난방을 하는 방식인 것이다.

김장독을 과학적으로 구현 "김치냉장고 작동 원리"




김치냉장고의 냉각 원리는
다음과 같다. 

고온의 냉매는 
김치냉장고 하단에 위치한
압축기와 응축기를 거치면서 
차가운 냉매로 바뀌게 된다.

차가운 냉매는 
다시 위로 올라가 
저장고를 둘러싸고 있는
냉각코일(증발기 역할) 안을 통과하면서
[4면 전둘레 직접 냉각]이 가능케 함으로써
온도를 유지시킨다.

이 때 
저장고 내부에 달린 
온도 감지 센서를 통해 
온도를 감지하고,
압축기나 히터를 번갈아 작동시켜
주위 온도 변화에 대응함으로써
더욱 정교하게 김치의 균일한 숙성 및
보관 온도를 유지시킨다.

김치냉장고, 1990년대 후반부터 가전업계 역동적 아이템 

국내 최초의 김치냉장고인
[딤채]는 출시 이후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았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위니아만도가 
1995년 처음 김치냉장고를 출시한 이래,
첫해 4000여대, 
1996년 2만 5000대,
1997년 8만여대, 
1998년 22만8000여대,
1999년 53만 여대로
판매량이 매년 2배 이상씩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위니아만도의 [딤채]에 이어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가전 업체들과 
여러 중소기업들이 가세, 

김치냉장고는 90년대 후반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아이템이 됐다.

2002년에는 
한해 약 180만대 이상 판매되며
최고 성수기를 이뤘고, 
단일 품목으로 
시장 규모가 
연간 1조원을 넘어섰다.

김치냉장고의 성공은
가전업계에 
쌀저장 냉장고, 
반찬 냉장고, 
화장품 냉장고 등과 같이
우리 식생활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뿌리를 둔
[기능성 가전]의 붐을 형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치냉장고가 대중화되면서 
사시사철 김치를 담그고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11월 떠들썩한 김장철 풍경이 점차 사라지는 등
김장 풍속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또 김치가 
식탁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면서 
밥에 대한 수요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냉동건조 쌀밥인 
즉석밥 시장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치냉장고의 보유율은
2000년 11%, 
2002년 33%, 
2004년 48%, 
2006년 63%로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출처: 한국전력거래소, ‘가전기기 보급률 및 가정용 전력 소비행태 조사’(2006.12)] 
[위니아만도, 마케팅 전문조사 기관 의뢰 조사]

2011년 들어서는 
보급률이 90%를 넘어섰다. 

이는 텔레비전과 냉장고가 
최초 국산 제품이 나온 지 21년,
세탁기가 23년만에 
보급률 80%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대형 가전으로써는 
가장 빠른 보급 추세이다.

김치냉장고의 진화, 김치 뿐 아니라 [채소, 과일] 등 신선한 모든 것을 보관




[위니아만도 공장사진@위니아만도 제공]


출시한지 
19년째를 맞고 있는 
김치냉장고는 
꾸준히 진화했다. 

일단 
용량이 커졌다. 

김치냉장고를 제조하는 
위니아만도와
삼성전자, 
LG전자가 
모두 최대 용량
560리터 이상 모델을 출시했다. 

타입도 전통적인 뚜껑형에 더해
스탠드형 모델이 추가됐다. 

김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선식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도 높아졌다. 




김치냉장고의 
직접냉각방식은 
정온성에 장점이 있어 
김치의 숙성과 장기보관에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의 맛과 신선도를 보존하는데
필수요건인 수분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줘 
오래도록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위니아만도가 
냉장보관 타입별로 
채소 보관시 수분 함량 변화를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채소나 과일을 신선하게 보관하는데는 
직접냉각방식의 김치냉장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저장실 자체를 냉각하는 방식이기에
수분 손실이 온도 편차가 적지만, 
일반 냉장고의 경우 
냉기를 순환하는 간접냉각방식이기에
채소나 과일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밀폐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 위니아만도 연구소 김규완 책임연구원





현재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딤채 뚜껑형 제품의 경우 
직접냉각방식을, 
스탠드형 제품의 경우 하부룸은
직접냉각방식을,
상부룸은 간접냉각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단, 삼성전자 [지펠 아삭], LG전자 [디오스 김치냉장고]는 상ㆍ하부룸 모두 간접냉각방식)

불황을 모르는 김치냉장고"2013년 교체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은
교체 수요로 인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파,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 가격이 안정을 보이고 있고 

▲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직접 김장을 담그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김치냉장고 교체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2011년 수준인
 120만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수요 대 교체 수요의 비중을 
약 30 대 70으로 전망했다.

김치냉장고가 
2000년대 초반 가장 많이 팔렸는데,
이 때 구입한 소비자들이 
새 김치냉장고로 바꾼다는 의미다. 

김치냉장고는
2002년 한해 
약 180만대 이상 판매되며
최고 성수기를 이뤘고, 
이후 시장이 성숙하면서 
2004년~2006년에 130만대 내외,
2007년~2011년에 110만대 내외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1월은 
김치냉장고의 
극성수기이다.

한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의 약 60%가
10월에서 12월 사이에 판매되는데,
이 기간 중에서도 
11월에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진다. 

김치냉장고 제조사들은
지나 7일 입동(立冬) 이후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설명= 좌측부터 위니아만도 '딤채', 삼성전자 '지펠아삭',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정윤나 okujyn@new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