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까지 검찰의 강도높은 조사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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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세 및 비자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날 조 회장을 상대로
    그룹 내 [자금 관리 실태]와
    [탈세], [횡령] 및 [배임]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조 회장이 그룹 경영책임을 총괄하는 총수로서
    자금 관리·집행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내리거나
    관련 보고에 대해 묵인했는지를 집중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9월 말
    조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탈세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 회장을 포함한 효성그룹 일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990년대부터 보유주식을
    그룹 임직원 등 타인 명의로 관리하면서
    1000억원대 차명재산을 운용해
    양도세와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의 돈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국내 주식거래에 사용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계열사인 [효성캐피탈]을 사금고처럼 이용해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과 함께
    [역외탈세], [국외재산도피], [위장계열사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조 회장을 밤늦게까지 강도 높게 조사하고
    돌려보낸 뒤 재소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지난 10월30일 서울대병원 일반특실에 입원해 보름 만에 퇴원했으나
    지난 5일 부정맥 증세로 서울대병원 암병동 특실에 다시 입원했다.
    조 회장은 병세가 호전돼 검찰 소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