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가장 많아…당해도 [소용 없을 것]같아 대응 안 해
  • ▲ 아름다운인터넷세상 카카오톡 이미지.ⓒ한국인터넷진흥원
    ▲ 아름다운인터넷세상 카카오톡 이미지.ⓒ한국인터넷진흥원

교육부에서 지난달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폭력은 매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갈취나 강제 심부름 등 
쉽게 드러나는 학교폭력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사이버폭력 비중은
줄어들지 않았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활성화와 함께 
SNS나 모바일메신저 이용량이 늘고 있는 만큼
소리 없는 폭력 [사이버 폭력]은  
증가하고 있었다.

사이버 폭력은 신체폭력 못지 않은
고통을 안겨준다고 한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사이버 폭력이 주를 이뤘다.
 
이는 가해자들이 단체대화 방에 피해자를 초대해 
욕설이나 상대를 비방하는 글로 폭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대화방에서 나가도 다시 초대해 
지속적으로 괴롭힌다고 한다. 

심지어 지난해 8월에는 
이러한 사이버폭력으로 
한 중학생이 목숨을 버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13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26일 방통위에 따르면 
[2013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초중고생 약 30%가 
타인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이 39%로 가해 경험이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38.4%, 초등학생 7% 순으로 많았다.

상대방에게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주는 것에 비해
이유는 너무나도 단순했다.

  • ▲ 사이버폭력 가해 사유별 현황.
    ▲ 사이버폭력 가해 사유별 현황.


  • 초등학생 45.7%가
    [재미있어서(장난으로)]라는 이유를 들었고
    중고등학생의 66.1%와 
    일반인 41.7%가
    [상대방에게 화가나서(싫어서)]였다.

    초중고생 30.3%와 일반인 33%가 
    사이버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사이버폭력을 당한 경험은 
    고등학생(40.6%), 중학생(39.4%)이
    초등학생(7.4%)에 비해 많았다.

    [가해현황]을 살펴보면
    초중고생의 29.2%, 
    일반인의 14.4%가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이 있었고, 
    특히 [중학생]이 가해 경험이 가장 많았다.

    이들이 폭력을 가하는 대상로는
    초등학생 54.3%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는 학생]
    중학생 52.3%, 고등학생 64.6%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주로 사이버폭력을 가했다.

    사이버폭력 가해 유형으로는 
    사이버 언어폭력, 
    사이버 왕따, 
    사이버 명예훼손, 
    신상정보 유출,
    사이버 스토킹, 
    사이버 성폭력 등이 있다.

    그 중 학생, 일반인 모두 [언어폭력]이 많았다.

  • ▲ 피해경험 후 반응(복수응답)%.
    ▲ 피해경험 후 반응(복수응답)%.


  • 이러한 피해를 경험한 이들은 
    초등학생의 70.3%, 
    중학생의 66.0%, 
    고등학생의 56.2%, 
    일반인의 71.5%가 
    [불안감]을 느끼는 등 
    [부정적인 심리변화]를 경험 했다.

    절반이 넘는 이들이 사이버폭력을 당할 경우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

    피해를 당한 후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복수하고 싶다]거나 
    [학교(직장)에 가기 싫다]는 생각이 
    주를 이뤘다. 

    피해를 입었지만 대응하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었다. 
    초중고생 41.8%, 일반인은 77.6%가 
    사이버 폭력을 당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신고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학생 절반 이상(64.4%)이 
    대응 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대응 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교육과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교사(96%)들은 현재보다 강화된 
    사이버폭력 예방 및 대처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교육 확대가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개월간 
    초중고생 및 학부모, 교사, 일반인 등 
    총 2,500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현황 
    ▲사이버폭력의 발생원인 및 폐해
    ▲사이버폭력 피해시 대응 현황 등에 대해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