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이용 데이터 분석 통해 [상품개발] 및 [맞춤혜택] 제공마케팅 보조적 수단일 뿐...수익모델 자리 잡기 오래 걸린 듯

  • 가맹점수수료율에
    이어 카드론 등 대출금리 인하 영향으로 
    신용카드사들의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 때 보다 깊다.


    또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관련 규제 축소 기조도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카드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빅데이터]를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다.

    빅데이터란
    회원들의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
    [상품개발]이나 [맞춤 혜택] 등을 제공하는 비지니스를 말한다.

    우선 신한카드는
    전자지갑을 통해 근처 [맛 집]을 알려주고,
    카드 긁은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문자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첫 번째 중점 전략으로 빅데이터를 꼽기도 했다.


    "빅데이터 센터를 구심점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를 활용,

    상품개발,
    마케팅,
    고객상담 등
    비즈니스 전반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 위성호 사장


    이와 함께 삼성카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의 핫 플레이스에서 검증된
    가맹점 소개와 혜택을 제공하는 [플레이스 S]를 진행 중이다.


    [플레이스 S]는
    서울 이태원, 청담, 타임스퀘어
    경기도 분당,
    인천 스퀘어원,
    수원 인계,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
    울산 업스퀘어,
    부산 해운대,
    제주도 등 전국 11곳에서 진행된다.

    이태원에 위치한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문자메시지로 리움 근처의 음식점이나
    쇼핑몰의 모바일 할인 쿠폰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다음은 삼성카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지역에서 결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검증 된 곳이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서 맛 집을 찾는 것보다 신뢰성이 높다."


    아울러 비씨카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빅데이터 시범사업을 통해
    가맹점 정보와 결제정보를 분석,
    [창업 적정 지역]을 찾아주는 점포 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SK카드의 경우
    [겟모어] 앱을 통해
    고객의 카드사용 패턴에 따라
    주로 이용하는 업종 및 가맹점을 선정하고
    고객에게 경품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때
    고객이 경품을 추첨하는 대기시간을 이용해,
    해당 가맹점의 광고를 노출하고 그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와 달리 KB국민카드는
    이달 중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마케팅을 시작하려 했지만,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서비스 런칭을 잠정 보류했다.

    현대카드도
    지난 2012년부터 소비자 트렌드와 경기변동 상황을 분석해 주는
    [현대카드 X 빅데이터] 리포트를 제공해 왔지만,
    언론사들의 기획기사와 겹친다는 이유로 작년 4월 이후 중단했다.

    롯데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활용은
    마케팅의 보조적 수단일 뿐,

    장기적 수익모델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