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 고향집에서...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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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득 전 <동양그룹> 건재부문 대표이사가22일 숨진 채 발견됐다.[동양 사태] 이후임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지난해 10월과 11월 이후 세 번째다.<강릉경찰서>에 따르면김정득 전 대표는이날 오전 11시 경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자신의 고향집 방 안에서사망한 채로아들에게 발견됐다.김 전 대표의 아들은지인을 만나러 나간다며지난 19일 병원을 퇴원한 아버지가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자비어 있던 강릉 고향집을 방문했다가숨진 아버지를 발견해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방 안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술병과 수면제, 유서 여러 장이 있었다고 밝혔다.유서에는가족 및 지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먼저 가서 미안하다. 잘 살아라. 고맙다”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동양그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김정득 전 대표는(주)동양그룹의 건재부문 대표이사를 지냈으며,건설·플랜트부문 및 동양시멘트E&C 대표이사 직을 겸임하기도 했다.지난해 3월 말<동양생명과학> 잔여 보유지분을 <동양네트웍스>에 매각 후대표이사 직을 사임,회사를 떠났다.일부에서는“김 전 대표가 최근금융감독원에서동양그룹 비자금과 관련 조사를 받으며주변에 심리적 괴로움을 호소해왔다”라고 주장하며
금감원의 조사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측했다.그러나금감원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금융감독원은동양그룹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고인에게 소명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출석을 요청한 바 있으나,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실제 고인을 대상으로서면이든 대면이든조사가 이루어진 사실은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유족은김 전 대표가서울의 한 병원에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고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김 전 대표의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한편,지난해 10월동양증권 제주지점에서 근무하던 40대 여직원이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11월에도동양증권 금융센터 인천본부 소속 30대 직원이인천 강화도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1955년 강원도 삼척 출생인 김 전 대표는강릉고 졸업 후<경남기업> 이사<금진생명과학> 대표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