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실물 모르는데 경제 성장은 어떻게?"말 다시 주워 담아도 상처 입어 마음 아픈 국민"
  • ▲ 허고운 경제부 기자
    ▲ 허고운 경제부 기자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지고 걱정만 한다.”

     

    최근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생각 없이 내 뱉은
    말 한 마디가,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여기서 그쳤으면 좋았을 텐데...
    현 부총리는 [망언]의 수위를 높였다.

     

    “금융소비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다 정보 제공에 [동의]해 줬지 않느냐”

     

    <현오석> 부총리의 발언대로라면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소비자들은
    개인 정보를 신중히 다루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또 이번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까지
    동의한 사람들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모든 책임을 고객인 국민들이 당연히 져야 한다.

    카드업계가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정부가 나서 재발방지대책을 내 놓을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이에 앞서
    <현오석> 부총리에게 한 가지 묻고 싶다.

     

    “과연 당신은
    카드를 직접 발급 받아 본 적이 있는가?”

     

    현오석 부총리는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카드 발급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위와 같은 발언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경제부총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경제 [총책임]자다.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카드 발급 제도의 기본조차 모르고 있었다면 문제다.

     

    실물·서민 경제의 기본도 모르는 자가
    오히려 국민들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면
    생각나는 글자는 딱 4자다.
    [적반하장]

     

  • ▲ 허고운 경제부 기자

     

    현 부총리는 24일 뒤늦게
    전날 자신이 내 뱉은 말을 주워담으려 했다.

     

    “당초 의도와는 달리,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의 책임이 더 크다"
    이번 망언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등
    여전히 반성하고 있지 않은듯 하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말 한마디 한마디에
    더 신중했어야 한다.

     

    이번 현오석 부총리의 발언은
    여야를 하나로 묶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즉시 사퇴해야 함에도 스스로 수습의 주체인 양
    책임을 교묘히 회피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역시
    "현오석 부총리를 포함해
    이번 사태에 직접 책임이 있는 [3인방]은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전면적인 인사쇄신을 요구하는 등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현오석 부총리는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의 관리 감독직을 가졌음에도
    국민들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몰아붙인
    현오석 부총리 스스로가
    가장 먼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