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위기, 해외부동산 투자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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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중국 베이징에 57층 빌딩을 세우며 해외부동산 투자를 본격화한다.삼성생명은 25일 중국 베이징의 핵심 상업지역인 조양구(朝陽區)에서 지상 57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 기공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베이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삼성생명 오피스빌딩은 높이 260m로 지상 57층(지하 6층), 연면적 167,500㎡(50,673평)의 초대형 규모로 신축되며, 2016년말 완공될 예정이다.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7500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빌딩의 시공은 중국 현지 건설사인 중건1국(中建1局)이 맡는다.삼성생명의 이번 오피스 빌딩 신축은 자산운용을 다변화하고 해외투자를 활성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베이징 오피스 빌딩은 완공 후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 한국기업들에게 사무공간으로 임대할 계획이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연평균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과거 보험사들은 주로 국고채 등 장기 채권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 왔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감소해 수익 다변화가 시급해졌다.삼성생명은 이에 대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이에 대한 돌파구로 삼았다.이미 삼성생명은 지난해 영국 런던의 '런던 서티 그레셤(London 30 Gresham)' 빌딩을 57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한편 삼성생명의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는 베이징 조양구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지역은 베이징시가 2010년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 유치와 외자계 기업들의 사무공간 제공을 위해 개발 중이다. 인근에 베이징의 랜드마크 건물로 꼽히는 중국관영 CCTV 빌딩과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궈마오빌딩(무역센터, 330m) 등이 위치해 있다.삼성생명은 지난 2011년 7월 중국 정부의 입찰에 참여해 해당 지역에 빌딩 신축 부지를 낙찰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