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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18일 삼성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0.55% 오른 3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016360] 주가는 올 들어 금일(18일)기준 약 17.4% 하락한 상태로 꾸준한 하락기조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또한 2조7000억원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업계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지경이다.
올 들어 두 번씩이나 자사주 매입을 감행한 김석 삼성증권 사장의 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브레이크'에 실패했다는 진단이다.더군다나 약 3조원대 이상을 보유한 자본과잉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이 단순 주가 하락 방어 뿐 아니라, 성과 보수의 재원 확보면에서도 진행될 공산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속되고 있는 삼성그룹 금융주의 자사주 매입은 근본적으로 높은 자본비율에 따른 과잉자본 문제를 완화시키려는 자본관리정책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자본관리 정책을 고려 시 현재 주가 하락이 자사주 매입에 '적기'라는 판단이다.
또 그 동안 문제가 됐던 ELS 낙인 물량도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행금액 기준으로 4월 말까지 1019억원에 달하는 만기 물량이 대기하고 있고, 3월 하순에 이 중 613억원의 물량이 집중돼 있다.
정 연구원은 "4월까지 약 300억원 수준이 매물 부담으로 추정된다"면서 "만기가 집중되어 있는 3월 하순 잡음이 있을 수 있으나, 일평균 거래대금 120억원으로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는 현물로 상환되거나, 동일한 기초자산으로 차환 발행 하는 방식으로 물랑을 줄여나가면서 삼성증권의 자사주 매입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끝으로 정 연구원은 "장기적인 자본관리 정책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하락이 적기이기 때문에 삼성증권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달 25일 회사주식 2000주를 7500만원에 매입했으며, 1월에도 주당 3만9000원 선에서 2000주를 사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