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해진 코너링과 파워…안전성 주행성능 본질로부터 차별화
  • "제네시스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의 LF쏘나타의 이 같은 평가는 허언이 아니었다. 사전계약 실시 3일만에 1만대를 돌파하고 지난달 기준 1만8000대를 넘어서는 등 본질로부터'를 표방한 현대차 LF쏘나타는 안전성, 주행능력 등 기본기부터 달라졌다.

     

  • ▲ ⓒ사진제공: 현대차
    ▲ ⓒ사진제공: 현대차

     

    2일 진행된 LF쏘나타의 시승회 코스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리솜오션캐슬에서 홍성 IC 지나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까지 왕복 162km. 제공된 차량은 2.0 CVVL 프리미엄 모델, 가격은 2천860만원이다. 주행 전 LF쏘나타의 스마트기를 받아들고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며 트렁크 뒤에 섰다. 3~4초가량 지나자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렸다. 현대차가 자랑하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이 작동한 것.

    현대차 관계자는 "시동꺼짐과 잠금상태에서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트렁크 후방 0.5~1m 이내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 리드가 자동 열림해제돼 물건 수납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넓어진 트렁크 공간을 강조하기 위해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활용했다. 쏘나타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가 모두 들어갔다. 트렁크 용량은 동급 최대인 462ℓ다. 

    LF쏘나타는 3년여의 기간 동안 총 개발비 4500억원이 투입됐다.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두번째로 적용했다.

    외관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신규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 한층 정제된 선과 조형을 통해 모던함을 강조한 측면부, 볼륨감을 잘 살린 리어 범퍼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극대화한 후면부를 통해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고급 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추구했다.

     

  • ▲ ⓒ사진제공: 현대차

     

    스마트 드라이빙의 시작

    LF쏘나타의 스티어링 휠은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과 편안함으로 운전자에게 안정감과 함께 스포츠카와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현대차가 주장한대로 16개월간 수백명의 손의 두께와 형상을 분석해 5회의 디자인 모델링을 통해 인간공학적인 설계를 했다고 자랑할만 했다.   

    시트도 4.5도 가량 기울어져 있어 편안함과 전방시야확보에 용이했다. 또 시트의 쿠션감이 등과 허리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을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강했고 허벅지 바깥 부분은 단단하고 견조하게 잡아줬다. 운전자의 신체 부위별 체형과 특성을 고려해 장시간 주행에도 강점을 보였다. 

    주행중 나타난 LF쏘나타는 특징은 자동제어와 변속기, 브레이크 폐달 조작만으로도 직각 후진, 평행 후진 주차와 평행 출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턴시글 조작없이 차선이탈을 할 경우 클러스터 표시나 소리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줘 운전자가 느끼는 안정감이 향상됐다.

    이 같은 안정성은 아웃사이드 미러로 확인할 수 없는 시야 사각지대 차량과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아웃사이드 미러 경고등이나 소리로 알리는 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 ▲ ⓒ사진제공: 현대차

     

    "밟을 때 달리고 밟을 때 서는차가 좋은 차"라는 말이 무색하게 LF쏘나타는 가속과 브레이크 폐달 조작없이 설정한 속도와 선행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키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시스템 탑재로 선행차량 완전 정지 시에도 3초 이내 출발에는 자동 출발이 가능했다. 특히 클러스터 내 설정에서 가속 민감도는 다이나믹, 노말, 컴포트 3단계가 설정이 가능했다.

    이날 시승 후 대부분의 평가는 배기음이 다소 크다는 지적과 언더코팅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또 파워와 연비개선이 미흡하는 평도 나왔다.

    김 실장은 "터보와 디젤도 같이 준비중이다"며 현대자동차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이날 구태헌 현대차 국내판매전략팀 부장은 "YF쏘나타가 40~50대에 편중됐던 것과 비교해 LF쏘나타는 30대 고객 비율은 18%로 이전 모델에 비해 5%로 증가했으며 60대 고객의 비중은 3% 늘어난 19%를 기록해 연령층이 넓어졌다"밝혔다.

    또 "기존 쏘나타(YF)는 30~40대에 집중됐다면 신형 쏘나타는 전 세대에 걸쳐 구매층이 분포돼 있다"며 "트림은 2.0 CVVL 비중 95%로 이중 2545만원의 가격을 실현한 SMART 트림이 65%로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이 LF쏘나타는 젊은 고객층이 환호성을 지를만한 요소가 가득하다는 것을 이번 시승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실장은 "신형 쏘나타를 시승한 일부 고객들은 신형 제네시스의 느낌이 살아있다고 평가했다"며 "기본에 충실한 신형 쏘나타를 통해 국내외 중형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뒷 좌석도 공간의 넉넉함이 돋보였다.
    ▲ ⓒ뒷 좌석도 공간의 넉넉함이 돋보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 '쏘나타 모터쇼'에서 신형 쏘나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외관 디자인과 내장 디자인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는 답변이 각각 74%, 65%로 조사됐다.

    또 신형 쏘나타로 본 디자인, 안전성, 주행성능 등 현대차의 변화에 대해서는 7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