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만 안 보낼 수 없으니 보내야지, 생각은 잘못"
자기주도학습·인성교육 발판으로 새 국제학교 모델 제시
  • ▲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 이현미 교장
    ▲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 이현미 교장

    "자녀들의 해외유학 때문에 생겨난 기러기 아빠는 비극입니다. 가장 중요한 청소년 시기, 공부만큼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족의 따스한 품에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비싼 해외유학과 국제학교 진학이 영어공부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요즘, 방과후 수업만으로도 미국 브릿지웨이 아카데미(Bridgeway Academy)의 초·중·고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를 설립한 이현미 교장의 이야기다.

    최근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뉴데일리경제와 만난 이현미 교장은 공부 때문에 가족이 떨어져 살아야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공부를 잘 하는 것에 앞서 아이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부모들이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미 교장은 "아무도 없는 나라에 가서 몇년씩 유학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계획, 그리고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한국 부모들은 '우리 아이만 안 보낼 수 없으니 보내야지'라는 생각으로 너무 성급하게 모든 일을 결정하고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러기 아빠도 비극이지만 낯선 나라에서 가족과 떨어져 홀로 적응해나가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해외유학이 정말 아이들의 공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를 깊게 고민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세계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두 자녀를 둔 엄마인 이현미 교장은 올해 초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기 위해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예전부터 품고 있던 교육자로서의 꿈과 가족들의 꿈이 모두 일치한다는 것을 알고난 뒤 온 가족이 똘똘 뭉쳐 정말 좋은 배움터를 일궈나가고자 뜻을 모은 것이다.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는 약 4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 145개국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크리스찬 홈스쿨링 프로그램인 ACE의 교재와 수업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의 영어학원이나 국제학교에서 선생님은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듣기만 하는 일방적 수업을 진행해온 것과 달리 ACE 프로그램은 철저한 자기주도학습을 지향한다.

    자기주도학습이란 혼자서 알아서 공부하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학습 방법이다.

    이현미 교장은 "한국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개념이 잘못 들어와 있다"면서 "천차만별의 수준을 가진 아이들이 혼자서 문제를 풀고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주로 틀린 문제를 쭉 선생님이 풀이해주는 방식은 절대 자기주도학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틀린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설명해주는 게 아니라 그 학생이 그 문제를 왜 틀렸는지, 어떤 부분을 몰라서 틀렸는지를 분석하고 학생이 직접 문제를 풀어가는 주도권을 갖게 만드는 것이 ACE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ACE 교재는 학년별로 총 12권씩 구성 돼 있으며 나이나 학년에 상관없이 철저하게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진도를 나갈 수 있도록 구성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획일적으로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진도를 나가지 않아도 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완벽하게 채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각 반의 인원도 12명으로 제한 돼 있어 수업 집중도도 높을뿐더러 이현미 교장의 교육 철학과 가족들의 뜻이 더해져 교육비 또한 타 국제학교에 비해 부담이 훨씬 적다.

    이현미 교장이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자기주도학습'과 함께 강조하는 것은 인성교육과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이현미 교장은 "100점 맞은 아이들에게는 잘했다는 칭찬이 돌아가지만 1개 틀려서 95점 맞은 아이에게는 '왜 틀렸어?'라는 질책이 돌아간다"면서 "그 때 아이들의 자존감은 확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는 성적이나 숫자로만 아이들을 판단하지 않고 아이들 각자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며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자존감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며 "이런 교육방식이 다른 국제학교와 비교되는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현미 교장은 "아이들이 먼 타국에 나가서 고생하지 않고 가족의 품에서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면서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가 국내 국제학교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는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을 교육하며 타 국제학교와 달리 국내 교육과의 병행이 가능한 방과후학습으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를 열고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의 커리큘럼과 교육 철학, 선생님 등을 소개하고 있다.

  • ▲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 입시설명회
    ▲ ⓒ모아 글로벌 아카데미 입시설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