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양산 준비…올해 안에 탑재 제품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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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독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내놓는다고 알려진 가운데 차기작 LG G3에 적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퀄컴 AP에 의존하던 LG전자가 올해 안에 자체 AP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P 탑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손잡고 독자AP 양산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오는 7월께 출시예정인 LG G3에 탑재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AP양산에 돌입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제품으로 실행되기까지 몇 달 간의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외신을 통해 알려진 LG G3의 AP은 2.3GHz 쿼드 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다. 전략 스마트폰 G3의 출시가 임박했기에 무리해서 자사 AP를 넣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LG전자가 AP 탑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모두 자사의 AP를 갖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퀄컴은 AP시장서 약 53%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2위는 미국 애플(점유율 15.7%)이다. 3위와 4위는 대만 미디어텍(9.7%)과 삼성전자(7.9%) 순이다.
퀄컴이 워낙 글로벌 시장서 신뢰도가 높다 보니 자사의 AP가 있지만 대부분 퀄컴을 사용한다. 제조사들이 독자 AP가 있다고 해서 퀄컴과의 거래를 끊는 게 아니라 차츰차츰 줄여나가는 전략을 펴는 것이다.
가격대가 있는 퀄컴 제품은 제조사 입장에서 부담이 될 뿐더러 종속되는 위험도 있기에 ‘AP 독립’을 이뤄가자는 분위기다.
LG전자도 애플이나 삼성과 비교하면 조금 늦었지만 부품 경쟁력 차원에서 자사 AP 개발을 서두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G3에서 자사 AP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보급형 모델부터 적용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안에 출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